파이팅 스트리트

<스트리트 파이터1>의 PC엔진 이식작. 1988년, 알파 시스템이 개발하고 허드슨이 발매했다. PC엔진판은 당시 미국 회사와 상표권 분쟁 중이어서 제목이 '파이팅 스트리트'로 바뀌었다고 한다.

CD롬 매체로 나온 세계 최초의 게임이다. 기기 성능상 오락실판보다 그래픽은 떨어지지만, BGM은 CD 트랙을 활용해서 원곡보다 나은 음질을 들려준다.

PC엔진 게임 컨트롤러의 버튼은 2개뿐이어서 펀치와 킥의 약·중·강 구분은 버튼을 누르고 있는 시간에 따라 다르게 나간다.

주인공은 2편처럼 선택할 수 없고 1P는 류로 2P는 켄으로 고정되어 있다. 류의 파동권과 승룡권은 위력이 대단하지만, 입력이 너무 안 먹는다. 게임 내내 딱 한 번씩 성공했다.

대사는 영어로 나온다. 일본어판이 따로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대사도 많지 않고 쉬운 영어라서 해석에 어려움은 없다.

스테이지는 일본, 중국, 영국, 미국을 고를 수 있고, 나라마다 무술 고수가 2명식 있다. 4개국 고수를 다 이기면, 태국이 나오고 무에타이 고수 2명이 마지막 보스로 나온다. 끝판왕은 2편에서도 나오는 사가트.

어렸을 때 오락실에서 봤을 땐 멋진 게임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해보니 움직임이 가볍고 타격감이 약하다. 대히트했던 2편이 정말 환골탈태한 것이다. 스트리트 파이터의 시작을 다시 본 걸로 만족.

엔딩 본 날 - 2020년 10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