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30
마징가 Z (슈퍼패미컴 액션 게임)
2026-10-28
PC 케이스 전원·리셋 스위치 교체
전원 스위치에 파워 LED(파랑)와 HDD LED(빨강)가 들어오는데, 최근에 파워 LED가 수명이 다 됐는지 안 들어오는 걸 발견했다.
그냥 써도 되지만, 이 기회에 케이스나 바꿔볼까 하다가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스위치만 바꾸기로 했다.
전원 스위치만 바꾸려고 했는데, 파워 LED와 HDD LED가 스위치 하나에 들어 있는 게 시중에 안 보여서 리셋 스위치까지 LED 있는 걸로 함께 바꾸기로 했다. 전원 스위치에 파워 LED, 리셋 스위치에 HDD LED로 배분하는 것이다.하지만, 교체하고 LED 불빛을 보니 예뻐서 마음에 들었다.
2026-09-17
요나고 2박 마쓰에 2박 온천 호텔 숙박기
2026년 9월 10~14일 일정으로 제가 요나고와 마쓰에에서 묵은 호텔 네 곳의 리뷰입니다.
요나고와 마쓰에에서 각각 2박씩 연박하고 싶었는데, 숙박비가 금, 토에 비싸져서 그 날짜에 가장 가성비 좋은 호텔을 고르다 보니 4박을 각각 다른 호텔로 예약했어요.
호텔 이동의 불편이 있지만, 어차피 체크아웃과 체크인 시간 사이 낮 동안은 돌아다닐 테니 괜찮다고 본 거죠.
호텔을 선정하는 조건은 어르신이 함께 가기 때문에 온천 또는 대욕장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4박 모두 대욕장이 있는 호텔에 묵었습니다.
방은 2인 1실 더블, 1인 1실 싱글로 두 개씩 얻었네요.
가이케 시사이드 호텔
2026년 9월 10~11일 숙박
체크인 15:00 체크아웃 10:00
온천 불가 시간 9:00~15:00 / 25:30~5:00
2명 - 서관 5층 세미더블 / 18평 / 침대 폭 160cm / 식사 없음 / 금연룸 12100엔
1명 - 서관 5층 리조트싱글 / 식사 없음 / 금연룸 8690엔
제가 가는 날짜에 숙박비가 싸지 않은 호텔이었는데, 공홈에서 보니 자란넷보다 싸길래 예약했습니다. 요나고 공항에서 버스로 가이케 온천 정류장에서 내린 후, 5분 정도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캐리어를 끌고 가는 도중에 가이케를 보니 관광지 느낌도 안 나고 식당이나 볼거리도 부족해서 밋밋했는데, 호텔 로비는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더군요. 그리고 모든 객실이 바다 전망이라 좋았습니다.
프런트는 동관에 있고, 체크인 후 우리를 여직원이 서관 엘리베이터까지 안내했습니다. 서관 1층엔 안마 의자가 3대 있는 휴식 공간이 있는데, 숙박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어르신이 꽤 만족하니 시간 되시면 안마 의자 이용해보시길 권합니다.
키는 카드키가 아니라 옛날 방식의 열쇠이고 나갈 때 프런트에 맡기라고 합니다.
방은 일본의 비즈니스 호텔방보다 큰 편이고 깨끗했습니다. 바다 코앞 전망이라 그거 하나로 만족했습니다.
대욕탕은 온천입니다. 탕이 다양하지 않고 규모가 크지 않지만, 밖에 노천탕이 있어서 전 만족했습니다.
온천 이용 후, 해변을 산책하거나 안마 의자 이용하시면 좋아요.
조식은 고급스런 일식으로 나오는데, 메뉴 구성을 보니 입맛에 안 맞을 것 같아 신청하지 않았어요.
가이케 주변은 늦게까지 하는 술집이나 음식점이 많지 않아 제한적인 게 아쉬웠지만, 호텔 자체만 보면 네 호텔 중 가장 만족했습니다.
오유 호텔
2026년 9월 11~12일 숙박
체크인 15:00 체크아웃 11:00
온천 불가 시간 23:00~다음날 10:00 (7:00~9:00 가족탕 예약 가능)
2명 - 세미더블 / 침대 폭 157cm / 조식 포함 / 금연룸 11500엔
1명 - 싱글 / 조식 포함 / 금연룸 7800엔
이곳도 공홈에서 예약하는 게 자란넷보다 쌌습니다. ‘오유 랜드’라는 온천과 연결된 호텔이지요.
오유 랜드는 가이케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온천이라 탕의 종류가 많습니다. 가이케에서 오유 랜드 온천을 경험하지 않기엔 너무 아쉬워서 넣었지요.
첫 날 묵은 가이케 시사이드 호텔에서 도보로 10분 안에 갈 수 있기에 이동의 부담이 없었습니다.
방의 전망은 따로 얘기하면 바다 전망과 다이센(산) 전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바다는 앞선 호텔에서 즐겼기에 전 다이센 전망을 선택했죠. 마을이 보이고 멀리 다이센이 보입니다.
방 자체는 비즈니스 호텔보다 살짝 넓은 편인데, 방 자체는 시사이드 호텔이 더 좋았다고 봅니다. 약간 오래된 느낌은 있어요.
이곳도 카드키가 아닌 옛날 열쇠 방식입니다.
대욕장은 신발장에 100엔, 옷장에 100엔을 넣어야 열립니다. 꺼낼 때 100엔을 돌려주긴 하는데, 100엔 동전 두 개 챙겨 가야 해서 개인적으론 귀찮았습니다.
온천은 예상대로 넓고 탕의 종류가 많았습니다. 물의 진동이 있는 바이브레이션 탕이 안마 효과가 있다며 어르신이 대만족하더군요.
단점은 숙박객 이외에도 온천 손님을 받기 때문에 이용객이 많습니다. 그래서 휴일이 아닌 금요일 평일로 예약을 했죠. 제가 있을 때는 불편할 정도로 사람이 많진 않았어요.
조식은 일본식, 서양식이 나오는 전형적인 호텔 조식 뷔페인데, 카레가 맛나서 만족했습니다.
이 호텔은 전체적으로 무난했는데, 아침 8시쯤 일이 터졌습니다. 방 욕실 수도가 고장나서 조절이 안 되고 물이 안 멈췄어요.
그래서 프런트에 연락해서 고치러 오게 했는데, 지금 부품이 없어서 바로 못 고친답니다. 그냥 수도를 멈춘 채로 놔둘 수밖에 없대요.
기술자와 프런트 전 직원이 90도로 고개 숙여 사죄하고 체크아웃 시간 얼마 안 남아서 그냥 봐주기로 했어요.
체크아웃 시간인 아침 10시까진 대욕장이 문을 안 열어서 이용할 수 없는데, 가족탕은 이른 아침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수도 고장 건으로 직원이 나와 극진히 가족탕으로 안내받은 뒤 잘 이용하고 체크아웃했습니다.
마쓰에 뉴 어반 호텔 본관 1박
2026년 9월 12~13일 숙박
체크인 15:00 체크아웃 10:00
온천 불가 시간 10:00~12:00
2명 - 더블룸 / 침대 폭 140cm / 식사 없음 / 금연룸 / 대욕장 10585엔
1명 - 세미더블룸 / 침대 폭 120cm / 식사 없음 / 금연룸 / 대욕장 6935엔
마쓰에 쪽 호텔비가 요나고 쪽보다 비싸길래 그냥 싼 요나고 유니버셜 호텔에 묵을까 생각했는데, 마침 라쿠텐트래블에서 할인 쿠폰 행사가 있길래 가격을 낮춰 선택한 호텔입니다.
신지코(호수) 근처에 있고, 마쓰에성을 도보로 갈 수 있는 게 강점입니다. 대신 마쓰에역에서 이 호텔까진 버스나 택시로 가야 합니다. 걸어가면 20~30분 걸릴 듯.
마쓰에 뉴 어반 호텔은 별관과 본관이 있는데, 프런트는 별관에 있어 체크인 체크아웃하려면 본관 숙박자라도 별관으로 가야 합니다. 대욕장도 별관에 있어요. 바로 옆이에요.
제가 갔던 시기엔 별관이 외벽 공사중이었습니다. 그래서 별관 숙박비가 좀 쌌지요. 전 본관 선택.
호텔 로비는 토요일이라 체크인 하는 관광객이 많아 어수선했고, 어메니티와 유카타는 로비 근처에서 마음껏 가져갈 수 있습니다.
프런트에 울산에서 살아봤다는 여직원이 있어서 한국어가 유창했습니다.
싱글룸은 앞선 호텔에 비해 많이 좁아 가방 놓을 공간이 부족한 단점이 있지만, 혼자서 지내기엔 나쁘지 않은 편이에요. 창밖으로 호수가 보였습니다.
더블룸은 싱글룸보단 넓었고, 침대나 인테리어가 오유 호텔 방보다 좋았네요. 협탁 있는 점도 좋았어요.
대욕장은 작고 노천탕은 없습니다. 그래도 신지코의 온천입니다. 제가 간 날은 토요일이라 그런지 이용객이 많은 편이었어요. 특히 여탕은 사람이 너무 많아 씻을 자리가 없어서 오후 이용은 포기하고 아침에 이용했습니다.
1층엔 편의점이 있어서 편했습니다. 호텔 주변엔 음식점이나 술집이 별로 없어서 식당가 거리 쪽으로 걸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늦게까지 하는 곳이 많지 않아 8시 전에 식사나 술 해결하시는 게 좋아 보입니다.
마쓰에 관광의 핵심인 마쓰에성과 가까워서 편합니다.
호텔 자체는 막 좋은 건 아니고 그냥 무난하고 깔끔한 비즈니스 호텔이라고 봅니다.
아침 7시와 8시에는 마쓰에역행 무료 셔틀 버스 운행합니다. 미리 예약하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마쓰에역 근처엔 '뉴 어반 호텔'이 아닌 그냥 '어반 호텔'이 있는데, 거기엔 대욕장이 없어서 거기서 묵으면 셔틀 버스로 뉴 어반 호텔 별관 대욕장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더군요.
다이와로이넷 호텔 마츠에역 앞
2026년 9월 13~14일 숙박
체크인 14:00 체크아웃 11:00
대욕장 이용 불가 시간 24:00~6:00
2명 - 모데레이트더블 / 식사 없음 / 금연룸 11564엔
1명 - 캐주얼더블 / 식사 없음 / 금연룸 9100엔
일본 어느 지역을 가든 다이와로이넷 호텔에 늘 만족했기에 마쓰에에 있는 걸 보자 마자 여기부터 예약했습니다.
이곳은 2026년 8월에 개업해서 모든 게 새것에 가깝습니다.
인테리어가 고급스럽더군요. 지금까지 묵은 호텔 중에 최고 수준.
체크인 수속은 이것 저것 확인하고 개인정보 작성을 요구해서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보안에 굉장히 신경쓰는 느낌입니다. 카드키 분실로 인한 재발행을 대비해 비밀번호도 써야 합니다.
엘리베이터에선 카드키를 대야 층 버튼을 누를 수 있습니다. 온천 문 열 때도 카드키 대야 하고 여성의 경우엔 추가로 비밀번호 입력도 필요합니다.
새 건물에 새 방이어서 그런지 방과 비품이 다 새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비가 와서 우산도 빌렸는데, 이것도 새것.
방은 고급스러웠어요.
방 상태 하나만 보면 이곳이 호텔 네 곳 중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모데레이트더블룸이 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침대도 좋더군요.
대욕장은 온천은 아니고 마쓰에 뉴 어반 호텔과 비슷하게 소규모인데, 사우나와 휴식룸 따로 있습니다.
기분 좋게 두 번 이용했네요.
마쓰에역 맞은 편이라 적당한 가격에 묵을 수 있다면 추천합니다. 마쓰에 뉴 어반 호텔 본관보다는 주변에 술집과 식당이 많은 점이 좋습니다.
이상, 호텔 네 곳의 리뷰였습니다.
요나고·마쓰에 4박 5일 여행기
노모를 모시고 가는 여행이라 온천이 있는 곳이면 일본 어디든 좋았는데, 찾아보니 요나고 왕복 항공권이 9월 10일/14일 기준 13만 원대로 가장 저렴하더군요.
그래서 3명 항공권을 바로 결제했습니다.
출국 수속을 마치고 탑승 게이트 쪽으로 가고 있는데, 에어서울에서 30분 연착된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T_T)
13시 25분 탑승이 13시 55분 탑승으로 변경됐네요. 다행히 연착 시간이 길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여행은 온천에 초점을 맞춰 요나고 가이케 온천에서 2박, 마쓰에에서 2박 하는 일정으로 짰습니다.
첫째 날 - 가이케 온천 2026년 9월 10일
요나고 공항에 내린 뒤 바로 7번 정류장으로 가서 버스를 탔습니다.
리무진버스가 아닌 일반 버스라 짐을 실어주는 서비스는 없습니다. 캐리어를 가지고 타서 자리에 앉아 꽉 잡고 있어야 했습니다.
가이케 온천까지 요금은 500엔. 요나고역에 가기 전 정류장입니다.
오후 5시쯤 가이케에 도착한 뒤 가이케 시사이드 호텔에 체크인했습니다.
방을 확인해 보니 깔끔하고 바다 전망도 좋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짐을 풀고 바로 저녁을 먹으러 홋카이도 가이케 회전 초밥집으로 향했습니다.
호텔에서 약 1.3km 거리라 20분 넘게 걸었네요.
렌터카를 빌리면 편했겠지만, 그러면 술을 못 마시니 패스했습니다. ㅎㅎ
홋카이도 가이케에서 대기 줄이 길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평일 퇴근 시간 전이라 그런지 번호표를 뽑고 5분 정도 기다리니 3명이 앉을 자리가 나왔습니다.
명성대로 초밥은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다만 엄청 저렴한 가격은 아니라서 무턱대고 먹다 보면 계산 금액이 꽤 나올 것 같습니다.
저희는 세 명이서 적당히 먹고 약 6,000엔 정도 나왔습니다. 그래도 뭔가 조금 아쉬워서 근처에 있는 라멘집 즌도야(ずんどう屋)에 들어가 라멘 하나씩 먹었습니다.
특출나게 맛있지는 않았지만 무난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느낀 점 중 하나가 요나고 쪽은 점원들의 접객 표정에 웃음기가 별로 없고 조금 무뚝뚝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딜 가든 대체로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대도시에서 느끼던 친절함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다만, 노모에게는 노인 공경 때문인지 일본 직원들이 멀리서도 인사를 잘하고 친절하게 대해주더군요.
덕분에 노모는 일본인에 대한 기존의 편견이 많이 바뀌었다고 하셨습니다.
호텔 근처에 있는 마루고 가이케점이라는 마트에도 들렀습니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고 딱히 살 건 많지 않았습니다.
계산은 네이버페이 바코드 결제로 했습니다.
마실 것과 먹을 것을 조금 사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기다리던 온천!
호텔 온천은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노천탕도 있었고 수질도 좋아서 노모가 아주 만족해하셨습니다.
온천을 즐긴 뒤에는 해변을 산책하며 가이케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그런데 밤이 되니 늦게까지 하는 가게가 정말 많지 않더군요.
밤에 술 한잔하면서 놀기에는 선택지가 제한적입니다.
번화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 잔 200엔 정도의 저렴한 생맥주집 같은 곳은 없고, 보통 생맥주 한 잔에 600~680엔 정도였습니다.
호텔에서 쉬기로 하고 첫날을 마무리했습니다.
둘째 날 - 가이케 오유랜드 & 사카이미나토 수산물 직판 센터 2026년 9월 11일
온천과 안마의자를 즐긴 뒤, 아침 10시에 가이케 시사이드 호텔을 체크아웃하고, 도보로 몇 분 거리에 있는 오유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체크인 수속을 하고 짐을 맡겼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사카이미나토 수산물 직판 센터와 요괴 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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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이케 온천 버스 정류장에 있는 요나고 관광 센터 |
가이케에서 버스를 타고 약 20분 정도 이동해 요나고역으로 간 뒤, 다시 전철을 타고 약 45분 정도 가야 합니다.
전철은 한 시간에 한 대꼴이라 시간을 잘 봐야 합니다.
전철을 타고 사카이미나토역에 도착한 뒤 택시를 타고 수산물 직판 센터로 이동했습니다.
도착하니 대게를 진열해놓고 호객 행위를 하고 있더군요. 편안하게 구경하기에는 조금 불편했습니다.다리 하나를 먹어보라고 주길래 먹어봤는데, 그냥 평범한 맛이라 따로 사지는 않았습니다. 9월은 대게 제철도 아니기도 하고요.
수산물 직판 센터는 예상보다 규모가 작아서 금방 둘러봤습니다. 딱히 먹고 싶은 것도 없어서 그냥 나왔습니다.
이곳에 음식점이 여러 곳 있을 줄 알았는데, 옆에 해산물 음식점 하나가 있을 뿐이었고 가격도 상당히 비쌌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떠나려고 해도 버스 정류장이 보이지 않더군요. 택시를 타는 것 외에는 마땅한 방법이 없어 보였습니다.
주변 식당을 찾고 또 찾아봤는데 갈 만한 곳이 없어 결국 약 1km 떨어진 Mine이라는 해산물 식당까지 걸어갔습니다. 가는 길에 구경할 만한 것도 거의 없어서 1km가 꽤 길게 느껴졌습니다.
Mine에 도착하니 점원분이 아주 극진하게 맞아주셨고 자리도 편해서 첫인상이 좋았습니다. 상당히 외진 곳이라 렌터카를 이용하지 않는 이상 외국인 관광객이 일부러 찾아오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회덮밥, 튀김 덮밥, 회 정식을 주문했는데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원래는 이후 요괴 마을까지 둘러볼 생각이었는데 날씨가 덥고 노모가 힘들어하셔서 아쉽지만, 일정을 취소하고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점원 아주머니께 택시를 불러달라고 부탁드리니 10분 정도 뒤에 택시가 왔습니다.
택시를 타고 사카이미나토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요나고역행 전철 밖에선 만화 게게게의 키타로에 나오는 샐러리맨 야마다가 돌아다니고 있어 서로 손인사했습니다. 다시 요나고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술집 가기엔 이른 시간이라 요나고역 1층에 있는 리틀 머메이드 빵집에 들어갔습니다. 음료와 빵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리틀 머메이드는 일본 전국에 체인이 꽤 있는 빵집인데, 개인적으로 파리바게뜨보다 빵이 훨씬 맛있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좋았습니다.
카페처럼 앉아서 오래 머물 수 있는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커피는 역시 한국이 더 맛있는 것 같네요. ㅎㅎ
요나고역 주변에는 생맥주를 저렴하게 파는 술집이 몇 군데 있습니다. 그래서 한 잔에 199엔(세금 별도)에 생맥주를 파는 新時代(신지다이)에 들어갔습니다.
오후 4시에 오픈런을 했더니 손님이 저희밖에 없어서 아주 편했습니다.
주문은 QR코드를 찍고 스마트폰으로 하는 방식입니다. 한국어 메뉴판도 있는데, 일본어 메뉴판과 달리 메뉴 번호가 적혀 있지 않아서 스마트폰으로 주문할 때는 일본어 메뉴판과 대조해야 했습니다. 스마트폰 주문 시 메뉴 번호를 입력해야 하거든요.
이곳의 대표 안주는 닭껍질 튀김 꼬치인데, 하나에 50엔으로 상당히 저렴합니다. 그런데 제가 메뉴판 글씨를 잘못 봐서 6개짜리 세트를 꼬치 하나 나오는 것으로 착각하고 2세트나 주문해 버렸습니다.
결국 짠 닭껍질 꼬치를 12개나 먹게 됐네요. 정말 힘들었습니다. ㅋㅋ 안주를 여러 가지 주문했는데 맛은 뭐... 그냥 그랬습니다. 그래도 생맥주가 워낙 저렴해서 술 마시기에는 괜찮았습니다.
노모가 힘들어하실까 봐 요나고역에서 가이케의 오유 호텔까지 버스 대신 택시를 탔습니다. 요금은 약 1300엔 정도 나왔습니다. 일본 택시는 문이 자동문이던데 이 택시는 그냥 수동문이라 한국 택시처럼 손님이 열어야 했습니다.
오유 호텔은 체크인 시간인 오후 3시 전에도 짐을 맡기고 무료로 온천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3시 이후에 도착해서 바로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비즈니스호텔보다는 살짝 넓고 무난하게 깔끔한 방이었습니다.
전망은 마을과 다이센 쪽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오유 랜드 온천으로 향했습니다.
가이케 온천에서 가장 넓은 온천이라 탕 종류도 많아서 좋았습니다.
가이케에서 온천을 즐긴다면 한 번쯤 경험해 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숙박객이 아니어도 돈을 내고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니, 사람이 몰리는 공휴일은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온천을 이용한 뒤 노모는 호텔에서 쉬시게 하고, 저희 둘만 가까운 라멘집을 찾아 나섰습니다. 유명한 가게는 아니었는데, 밤에 문을 연 가게가 많지 않아서 가까우면서 밤늦게까지 하는 라면집(ラーメンいちばん)으로 갔습니다.
탄탄멘과 우골 라멘을 주문했는데, 탄탄멘이 먼저 나오고 한참 뒤에 우골 라멘이 나오는 바람에 따로따로 먹었습니다.
주인 아주머니가 조금 센스가 없으셨네요. ㅎㅎ
맛은 무난했습니다.
우골 라멘은 처음 먹어봤는데 갈비탕 국물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자극적인 일반 돼지뼈 라멘이 더 입에 맞았습니다.
가게에 PayPay 스티커가 붙어 있어서 QR코드 결제가 되는 줄 알았는데, 아주머니께서 안 된다고 하셔서 현금으로 계산했습니다.
그리고 밤 8시부터 가이케 해변에서 조명 쇼가 펼쳐졌습니다. 가이케 동네 주민들이 많이 보러 왔더군요. 전 오유 호텔 직원이 알려줘서 왔습니다.
조명 쇼가 펼쳐지는 중, 애들이 신기하다며 쇼장으로 막 들어갔습니다. 딱히 부모들이 말리지는 않더군요. ㅋㅋ
엄청난 쇼는 아니지만, 소소한 재미는 있었습니다.
이렇게 둘째 날을 마무리했습니다.
다 맛있었고, 카레밥은 카레가루 뿌려서 나오는 밥인데, 그냥 이렇게 먹는 건가 싶어서 좀 당황. 동남아 출신 여직원이 된장 라멘 국물 넣어서 먹는 것이라 알려주더군요.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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