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02

악마성 전설 한글판

1989년 12월에 코나미가 패미컴용으로 발매한 악마성 드라큘라 세 번째 작품. 먼 옛날에 엔딩을 봤지만, 한글판 패치가 있길래 다시 해봤다. 숨겨진 동료인 알루카드를 처음부터 쓸 수 있는 패치도 적용했다. 일본판이 아닌 북미판에선 패치가 아닌 패스워드로 가능하다고 한다.

일직선 진행이었던 전작들과 달리 악마성으로 가는 길을 선택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스테이지와 얻을 수 있는 동료가 달라진다. 이 점이 게임을 다채롭게 한다. 후속작 <월하의 야상곡>의 주인공이기도 한 알루카드는 박쥐로 변신해서 다른 캐릭터론 못 가는 곳을 갈 수 있다. 다만, 패미컴의 알루카드는 외모가 근사하진 않다.

외부 사운드칩인 VRC6를 활용한 음악은 패미컴 성능을 뛰어넘는 음질을 들려준다(일본판 기준). 지금 해봐도 완성도가 높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끝판왕 드라큘라는 두 번 변신하는데 머리를 공격해야 물리칠 수 있다. 상당히 어렵다. 강제세이브가 있어서 망정이지 그냥 했으면 포기했을 것이다. 마지막은 도끼가 효과적이다.

뭐로 보나 패미컴 액션 게임 중 최상위에 들어가는 게임이다. 지금 해봐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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