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Game Fan: 각종 무선 게임 컨트롤러의 레이턴시(입력 지연) 측정값

게임 컨트롤러를 무선으로 연결하면 편하지만, 유선에 견주어 입력 지연이 있는 게 사실이다. 쓸만한 USB 유선 컨트롤러의 경우, 평균 레이턴시가 1~9ms 사이로 한 자리인 데 반해, 블루투스나 2.4ghz 방식의 무선 컨트롤러는 10ms를 넘는 경우가 허다하다. 무선이 유선보다 보통 2배 이상 입력 지연이 있지만, 무선이 기본인 요즘엔 많이 개선된 편이다. 평균 레이턴시 값이 12ms 이하면 쓸만한 무선 컨트롤러라고 할 수 있다.

어떤 무선 컨트롤러가 입력 지연이 덜한지 알아봤다. 알아본 모델은 PC, 안드로이드에 무선 연결되면서 플스1 이상 게임 하는 데도 문제 없도록 아날로그 키와 L2 R2 버튼이 달린 컨트롤러로 한정했다. 평균 레이턴시(입력 지연) 값이 작은 순으로 나열했다. 자료 출처는 이곳이다.

1. XBOX One 컨트롤러

▶MS 리시버 연결 6.051ms

▶블루투스4.0 동글(CSR8510) 연결 15.686ms

3세대 모델로 측정한 값이다. 4세대도 비슷할 테고, 1, 2세대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면 이 값이 나오리라 생각한다.
MS사 전용 리시버로 연결하면 6ms대의 아주 훌륭한 값이 나온다. 10ms 이하면 USB 유선과 견줘도 별 차이를 못 느끼는 레이턴시다. 다만, 전용 리시버는 오직 PC에서만 쓸 수 있고, 안드로이드엔 호환이 안 된다.
전용 리시버가 아닌, 블루투스 동글로 연결하는 경우는 두 배 이상 입력 지연이 있다고 한다. 그래도 15.686ms면 나쁘지 않은 값이다.

2. 듀얼쇼크4 (신형)

▶블루투스4.0 동글 연결 6.495ms

▶소니 USB 무선 어댑터 연결 32.831ms

블루투스4.0 동글로 연결하면 6ms대가 나온다고 하는데, 아마도 PC와 연결했을 때 측정한 값이 아닐까 싶다. 내가 안드로이드에서 썼을 땐 입력 지연이 있었다.
황당하게도 소니 공식 무선 어댑터로 연결하면 32.831ms라는 형편없는 값이 나온다. 지연을 느낄 수 있는 수치다. 어댑터의 스펙이 블루투스 버전 2.1이라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3. 로지텍 F710

▶2.4GHz 리시버 Dinput 연결 9.546ms

▶2.4GHz 리시버 Xinput 연결 9.761ms

예상보다 괜찮은 수치다. 내가 안드로이드에서 썼을 땐 USB3.0 기기에 간섭을 받아서 키가 제멋대로 움직이곤 했다. 2.4GHz 무선 연결은 USB3.0 기기와 떨어진 곳에서 쓰는 게 좋다.
십자키 감도가 그리 좋지 않아서 나한테 버림받은 컨트롤러.

4. XBOX360 컨트롤러

▶MS 리시버 연결 10.174ms

무선이 10ms대면 훌륭하다. 옛날 제품이지만, 2018년 9월 스팀 조사 결과론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컨트롤러라고 한다. XBOX ONE 컨트롤러와 달리 전용 리시버가 안드로이드도 지원한다. 안정적이어서 나도 만족한 컨트롤러다. 흠이라면 건전지가 들어가서 좀 무겁고 십자키가 격투 게임엔 적합하지 않다는 점.

5. XBOX 엘리트 2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