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4

NEW 3DS에서 GBA 에뮬 3종 테스트 결과

커스텀 펌웨어로 해킹한 NEW 3DS에선 옛날 8비트 시절의 게임부터 16비트 게임까지 에뮬로 돌릴 수 있다.
그중 2001년부터 몇 년 동안 휴대용 게임기 시장을 평정했던 게임보이어드밴스(이하 GBA)의 에뮬을 NEW 3DS LL에서 돌려봤다.

해킹한 NEW 3DS에서 GBA 게임을 돌릴 방법은 세 가지가 있다. 세 가지를 모두 테스트한 결과를 남긴다.

레트로아크 gpsp 코어
http://buildbot.libretro.com/nightly/nintendo/3ds/
gpsp_libretro.cia를 3DS의 micro SD카드에 넣고 FBI에서 설치하면 된다.


프레임도 잘 나오고 도트도 너무 튀지 않고 깔끔한 편이다. 거의 완벽하게 실행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게임에 따라 플레이 중 검은 에러 화면이 뜨면서 중단되는 일이 있다. 옛날 커펌 버전에선 문제가 없었는데, 2018년에 b9s로 버전업된 이후로 레트로아크랑 궁합이 잘 안 맞는다고 한다.
문제 없는 게임도 있고 있는 게임도 있는데, 샤이닝 포스 GBA판은 하다 자주 튕겼다. 게임을 하다가 언제 중단될지 몰라 불안불안하다. 에뮬 하나 때문에 옛날 커펌 버전인 a9lh로 다운그레이드하기엔 성가시고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샤이닝 포스 할 땐 짜증이 나서 포기하고 PC판 레트로아크로 했다. 하지만, 3DS용 레트로아크로 잘 돌아가는 게임은 레트로아크가 최적이다.

mGBA
https://github.com/mgba-emu/mgba/releases
mGBA-x.x.x.cia를 내려받아 FBI에서 설치하면 된다.


같은 게임을 레트로아크에서 돌리다 mGBA에서 돌리면 확실히 비교된다. 일단 mGBA는 사운드가 매끄럽지 않다. 약간 끊기기도 하고 지저분하게 들린다. 그리고 프레임이 딸려서 움직임이 투박하게 느껴진다. 모르고 하면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지만, 레트로아크의 에뮬레이션을 겪고 난 뒤라면 할 맛이 떨어지긴 한다. 대신 안정적이다. 레트로아크처럼 갑자기 종종 다운되는 일은 겪어보지 못했다. 구동 능력은 처지지만 엔딩까지 보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 PC용 레트로아크, PC용 mGBA와 세이브도 호환이 되기 때문에 세이브 에디트하기 좋다.

GBA Virtual Console
https://gbatemp.net/threads/discussion-new-super-ultimate-injector-nsui.500376/
New Super Ultimate Injector 또는 Ultimate GBA VC Injector라는 PC용 툴이 있다. 이건 GBA 롬파일을 3DS 설치용 CIA 파일로 바꿔주는 툴이다. PC에서 실행해서 GBA 롬파일을 CIA로 변환한 뒤, 3DS의 micro SD카드에 넣고 FBI에서 설치하면 일반 3DS 게임처럼 실행할 수 있다.


닌텐도 자체 에뮬이라서 그런지 구동 성능은 만족스럽다. 완벽하게 실행된다. 다만, 변환해도 실행이 안 되는 게임이 일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치트를 쓸 방법이 없다. 세이브 에디트를 하려고 해도 세이브 파일을 끄집어낼 방법을 아직 찾지 못했다. Checkpoint나 jksm로도 세이브 추출·주입이 안 된다. 레트토아크나 mgba와 달리 자체적으론 강제 세이브나 강제 로드 기능도 없다.

부가 기능이 아쉽긴 하지만, 2019년 8월 현재 커펌된 3DS에서 GBA 게임을 가장 문제 없이 깔끔하게 돌리는 건 GBA Virtual Console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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