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17

펠리오스 MD

1989년 남코가 오락실용으로 발매, 1990년에 메가드라이브로 이식되었다. 기기 성능 상 다운 이식이다. 옵션이 3개에서 2개 장착으로 줄어들었고, 음성은 음질이 떨어진다. 다만, BGM은 메가드라이브판 오리지널 곡이 추가되었다. 해외 제네시스용으로 발매했던 것을 그대로 일본에 발매해서 북미 롬이나 일본 롬이나 게임 상의 언어는 모두 영어로 표기된다.

시작하면, NOVISE MODE와 ADVANCED MODE 중 하나를 골라 시작하게 되는데, NOVISE MODE는 4스테이지로 끝나기 때문에 진 엔딩을 보고 싶으면, 반드시 ADVANCED MODE를 골라야 한다. EXPERT MODE는 엔딩을 봐야 고를 수 있으며, 훨씬 어려워진다.

게임 내용은 그리스 신화가 바탕이다.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가 마수 듀폰에게 납치당하자 쌍둥이 오빠인 태양신 아폴론이 천마 페가사스를 타고 구하러 간다는 이야기.

이 게임에서 제일 눈길을 끄는 건, 사로잡힌 아르테미스의 자태다. 스테이지 클리어할 때마다 두 손이 묶인 애처로운 모습으로 구해달라고 애원한다. 자태가 섹시해서 전의를 불태운 소년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한다.

고전 슈팅 게임답게 어려운 편. 세로 스크롤이 기본이지만, 스크롤이 잠시 좌, 우로 진행되는 스테이지도 있다. 플레이 중 스피드업, 옵션 등의 아이템과 세 종류의 무기를 얻을 수 있으며, 공격 버튼을 오래 눌렀다 떼면 강력한 마법이 나간다.

메두사를 비롯해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괴물들이 적으로 나온다.

스테이지 클리어할 때마다 붙잡힌 아르테미스 모습을 보여주는데, 노출도가 점점 올라간다.

끝판왕은 맷집이 좋아서 장시간 공략해야 한다. 한참 걸리니 마음 단단히 먹고 싸우자.

끝판왕을 물리치면, 드디어 주인공의 동생 아르테미스를 구한다. 쌍둥이 남매인데, 게임에선 마치 연인 관계처럼 묘사된다. 엔딩 직전 아르테미스의 상반신을 한 1분 보여주는데,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 아름다움을 감상하라는 건가?

아르테미스만 생각나는 게임.


엔딩 본 날 - 2020년 10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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