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7

아토믹 로보 키드 MD

1988년에 UPL에서 오락실용으로 만든 슈팅 게임. 당시 오락실에서 본 적은 있는데, 구경만 했다. 1990년에 메가드라이브와 PC엔진용으로 이식되어 눈이 갔지만, 다른 게임 사느라 이 게임은 안중에 없었다.
여러 기종으로 이식되었다는 건 그만큼 인정받은 작품이란 뜻이니 해본다.

메가드라이브판 스토리는 원작에서 바뀌었다. 21세기에 우주 방사선 폭발이 일어나 우주 기지에 있던 생명체가 돌연변이 괴물로 변해 지구를 침공하고 인류를 말살한다. 인류의 마지막 희망인 아토믹 로보 키드가 출동해서 괴물을 없애고 바이오로이드 이브를 깨워 인류를 멸종의 위기에서 구한다는 이야기.

슈팅 게임이지만, 한 방향 스크롤은 아니고 좌우로 이동하며 통로를 찾아다녀야 한다. 얻을 수 있는 무기는 4종류이고 게임 중 B버튼으로 교체할 수 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출구를 찾으면 다음으로 넘어가고 보스와 싸울 수 있다. 스테이지 사이사이에는 장애물을 사이에 두고 같은 크기의 로봇과 1대1로 싸우는 보너스 스테이지가 있다.

적 그래픽은 그로테스크하기도 하고, 디스토피아 분위기가 난다.

BGM은 구리다. 메가드라이브 특유의 째지는 음이 이 게임에선 더 심하다. 먼저 이식된 PC엔진판의 음악이 더 좋아 보인다.

끝판왕을 물리치면 바이오로이드 이브를 만난다. 아마도 생식 능력을 갖춘 인조인간이라서 멸망한 인류의 후손을 낳는 역할을 맡지 않을까 한다. 그러려면 아담이 있어야 할 텐데, 그런 건 안 나온다.

이왕이면 미소녀로 하지

기대에는 못 미쳤던 게임이다. 캐릭터가 독특해서 눈길은 끌었지만, 보스전에서 타격감이 밋밋하고, 1대1로 싸우는 보너스 스테이지는 재미도 없는데 뭐하러 넣었는지 모르겠다.
어떤 게임인지 알 수 있었다는 데 의의.


엔딩 본 날 - 2024년 4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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