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14

그란디아 - 명불허전의 걸작 RPG

 

그란디아는 평판이 좋은 RPG지만, 5분 해본 첫인상은 애들이 나와서 유치하다는 느낌이었다. 어느날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진득하게 해보게 되었는데, 하면 할수록 빠져들어서 결국 플스1판 엔딩을 보게 되었다.


모험한다는 느낌을 이렇게 잘 표현한 RPG는 드물다. 스토리가 뻔한데도 감정이입이 되었던 것은 주인공과 일체감, 그리고 모든 등장인물의 개성이 잘 살아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마치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나 '라퓨타' 같은 애니를 본 느낌이라고 할까. 감동적인 장면이 많다.


자연스럽게 촉촉히 젖어드는 러브 스토리, 소년 만화 같은 밝은 분위기, 멋진 음악, 경쾌하고 통쾌한 전투... 이런 것들이 아주 잘 어울려서 걸작이 된 게 아닌가 싶다.


엔딩 스탭롤 이후, 10년 뒤 에필로그가 나오는데, 내가 본 RPG 엔딩 중 손꼽을 정도로 감동적인 엔딩으로 꼽겠다. 왜 새턴 최고의 RPG인지 알 수 있었다. 이건 직접 해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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