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7

사천명왕

1990년 시그마가 발매한 메가드라이브용 액션 게임.
왜색이 강해서 90년대 한국에선 거부감이 있지 않았나 싶다. 나도 그 시절엔 본 적이 없는 게임이라 호기심에 해봤다.

명왕으로부터 신의 힘을 받은 4명의 닌자가 인간계를 지배하려는 악신 아수라와 맞선다는 스토리.

4명의 캐릭터를 아무 때나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2인 동시 플레이도 가능하다. 한 번 사망한 멤버는 다시 선택할 수 없다는 점이 가혹하다. 4명의 멤버에겐 불, 바람, 땅, 번개 속성이 각각 있어서 그에 따라 공격 방법과 필살기가 다르다.

시작 시에 6개 스테이지 중 선택할 수 있다. 현대 길거리와 미래 도시가 있는 걸 봐서는 옛 일본의 닌자 주인공들이 차원을 뛰어넘으며 마물들과 싸우는 모양이다.

한 스테이지의 길이가 이렇게 짧은 게임은 처음 봤다. 좀 가면 바로 보스전이다. 빨리 깰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다. 보스들은 개성이 넘친다.

선택 가능한 여섯 스테이지를 다 깨면 스테이지 7, 8이 나온다. 스테이지 8을 깨면 주인공들에게 힘을 줬던 명왕이 나타나서 아수라와 싸워야 하니 주인공들의 정기를 자기에게 바치라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주인공 4인방 중 많이 살아남을수록 명왕의 힘이 강력해진다는 것이다. 난 두 명만 살아남아서 어렵게 깼다.

주인공들의 정기를 받은 명왕이 아수라와 1대1로 싸우는 게 마지막 스테이지다. 주인공이 아닌 명왕이 마무리한다는 게 특이하다. 이럴 거면 처음부터 본인이 직접 나서지.

게임의 길이가 짧고 단조롭다는 게 단점이지만, 요즘처럼 짧은 컨텐츠가 선호되는 세상에선 가볍게 즐기기에 괜찮은 것 같다. BGM이 좋은 편이고, 액션도 무난했다.


엔딩 본 날 - 2024년 4월 7일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