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슈퍼 알레스터

1992년 4월 슈퍼패미콤용으로 발매된 슈팅 게임 알레스터의 다섯 번째 작품.
세계관과 스토리가 MSX용 전작들과 전혀 무관하며 등장인물도 새로운 인물들이다. 시스템도 좀 달라져서 이질적인 느낌이 든다.

1992년은 슈팅 장르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었고, 콘솔에선 알레스터의 인기가 MSX 때와 같지 않아서 게임 잡지에서 별 소개가 없었고, 찾는 사람을 본 적도 없다. 하지만, MSX2 전성기를 겪은 사람에겐 반가웠을 수도 있겠다.

2048년 지구는 우주로부터 온 거대구체의 공격을 받는다. 지구 연합군의 에이스 파일럿 라즈는 알레스터를 몰고 거대구체와 싸우지만, 격추당해 부상을 입고 만다.

그때 거대구체에 잡혀 있다가 풀려난 의사체(意思体) 중 하나인 티는 라즈를 치료해주고, 파손된 알레스터와 융합하여 슈퍼 알레스터가 된다. 슈퍼 알레스트를 몰고 다시 거대구체 섬멸에 나서는 주인공 라즈...

시리즈 전통인지 한 스테이지가 무척 길어서 지루한 면이 있다.

중반에는 슈퍼패미컴이 자랑하는 확대/축소/회전 연출이 있다.

무난한 완성도의 슈팅 게임이지만, 특출난 점이 없어서 밋밋했다. 슈퍼패미컴은 메가드라이브에 견주어 슈팅 게임이 약한 느낌. 다소 밝은 그래픽도 암울한 분위기와 잘 안 어울리는 것 같고, 통쾌한 맛이 덜하다.

최종 보스를 물리치면, 슈퍼 알레스터에 융합되어 있던 티가 뛰쳐나와 잡혀 있던 동료 의사체들을 풀어주고, 주인공과 함께 떠난다. 의사체 티는 미소녀 모습이다. 미소녀가 얼굴을 비췄던 알레스터 1, 2의 전통을 지켰다.

엔딩 마지막 장면에서 L 또는 R 버튼을 누르면 위와 같은 추가 그림이 한 장 나온다.


엔딩 본 날 - 2024년 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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