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18

USAS (우샤스)

1987년에 코나미가 MSX2용으로 발매한 탐색 액션 게임. 당시 MSX2의 간판 게임 중 하나였지만, MSX2가 없어서 컴퓨터학습의 게임 분석만 한참 봤다. 그때의 아쉬움을 풀기 위해 에뮬로 해봤다.

인도에서 우샤스 여신상이 발견된다. 그 여신상에 끼우는 보석을 찾으면 고고학 최고의 발견이 되리라 생각한 R대학 동양사학과 조교수는 제자 위트, 클래스를 학점으로 협박해 유적지로 보내 보석을 찾게 한다는 스토리.

보석은 4개로 나뉘어 있어 5개의 월드를 탐색하여 다 찾아내야 한다. 

서로 특성이 다른 두 명의 캐릭터 위트, 클래스를 조작하는데 던전에 들어갈 때는 한 명만 들어갈 수 있다. 던전에서 목적은 보스를 찾아 물리치고 보석을 찾는 것이다. 보스 방문에는 희노애락 중 하나의 한자가 쓰여 있는데, 주인공의 감정 상태를 거기에 맞춰야만 문이 열린다. 희노애락 아이템은 던전 내에 널부러져 있고, 뭘 먹느냐에 따라 공격 방법도 바뀐다.

각 월드의 던전을 4개 클리어하면, 해당 월드의 보스가 있는 문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 보스는 어느 월드나 모습이 똑같다. 이기면, 보석을 얻을 수 있다(월드3만 여자 구출).

이 게임은 점프가 중요하다. 돌 같은 걸 옮겨서 높은 곳으로 점프하는 발판으로 이용해야 한다. 쉽게 하려면 슬롯2에 F1스피리트 롬을 넣어 위트의 2단 점프와 공중 걷기를 구사하는 치트를 쓰자.

BGM은 음색이 풍부해서 좋다. 난 SCC 어레인지 버전으로 해서 더 좋았다.

엔딩은 충격적이다. 주인공이 고생 끝에 찾아낸 보석을 우샤스 상 이마에 끼우자 핵폭탄이 터진다. 우샤스 상은 고대 문명이 개발한 핵폭탄의 기폭 장치였던 것이다. 지구는 우주에서 관측될 정도로 엄청난 재앙을 맞고 게임은 끝난다.

당시 기준으로 그래픽이 깔끔하고 게임성도 나쁘지 않은 게임이다. 아쉬운 점은 월드 보스의 모습이 다 똑같아서 단조로웠다는 점, 배드 엔딩에 추가로 해피 엔딩 조건도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한다.


엔딩 본 날 - 2024년 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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