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2

룬마스터 1, 3 (MSX)

룬마스터 1 (1989년 12월 10일 컴파일)
주사위 말판놀이로 2편이 유명한데, 1편도 그래픽 보니 취향이라 해봤다. 컴파일은 게임을 깔끔하게 잘 만든다.

전사, 마술사, 도적, 승려 캐릭터 중 하나를 골라 진행한다. 4인용까지 가능하다. 아무래도 2편보단 이벤트 수가 다양하지 못해 단순한 편이다.

랜덤 전투로 돈 벌고 마을에서 무기 사서 파워업한 뒤, 다른 플레이어보다 먼저 개구리 마왕을 물리치면 엔딩.


룬마스터 3 삼국영걸전 (1991년 5월 24일 컴파일)
2편까지는 판타지물이었지만, 3편은 삼국지 세계관이다. 볼륨이 늘어나서 황건적의 난, 촉 건국, 삼국 정립으로 시나리오가 세 가지다. 시나리오 하나당 디스켓 하나 용량이다. 삼국지 시간순이며 시나리오마다 등장인물에 차이가 있다.

나는 황건적의 난(유비 선택)과 삼국 정립(제갈공명 선택) 시나리오를 해봤다. 1인용을 하면 컴퓨터가 조종하는 나머지 3명 턴 때 시간이 꽤 걸려서 에뮬의 고속 기능으로 빨리빨리 넘겨버렸다.

<천지를 먹다>처럼 병사 수가 곧 HP다. 마을 광장에서 병사를 모집하면 HP가 채워진다. 돈이 가장 중요하다.

마을에선 원숭이 나무 오르기 도박인 경원(競猿)을 즐길 수 있다. 가진 돈을 몇 배로 단기간에 불릴 수 있다. 에뮬의 경우, 강제 세이브 이용하면 1등 원숭이를 맞추는 건 손 안 대고 코 풀기다.

길가다 장수를 만나면 4명까지 영입할 수 있다. 네 장수의 능력치 총합이 전투 능력이므로 강한 무장을 꼭 영입해야 수월하게 클리어할 수 있다. 강력한 무기와 함께 회복 아이템도 많이 사두면 좋다.

삼국 정립 시나리오는 유비, 관우, 장비, 조조 등이 세상을 떠난 시점에서 시작한다. 나는 제갈공명을 골라 진행했는데, HP와 공격력이 약해서 애먹었다. 무조건 빨리 갈 생각하지 말고 중간중간 강한 무장을 필히 영입해야 한다. 다만, 가는 도중 무장을 만날지는 주사위 운에 달렸다.

황건적의 난은 끝판왕이 동탁, 삼국 정립은 끝판왕이 사마의의 아들 사마사(司馬師)다.

제갈공명으로 사마사를 물리치면, 유비가 생전에 꿈꿨던 한 왕조의 재건을 이뤘다는 글이 나오고 끝을 맺는다. 주인공에 따라 엔딩 화면은 다를 것이다.

엔딩 본 날 - 2024년 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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