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3

액슬레이 MSU-1 패치판

코나미가 1992년 슈퍼패미컴으로 발매한 슈팅 게임. 영문판에 MSU-1 사운드 패치판이 있길래 돌려보았다. 원래 사운드에서 좋은 평을 받았던 게임인데, 패치하면 CD급 음질로 더 좋아진다.

이리스 항성계를 침략하는 어둠의 제국에 맞서 전함급 초병기를 탑재한 액슬레이(AXELAY)가 출격한다는 이야기.

처음 3종류의 무기가 있어서 L/R 버튼으로 무기를 바꿀 수 있는데, 희한하게 게임 도중 아이템은 안 나오고 일정 득점을 넘을 때마다 보너스 무기가 장착되는 식이다.

전 6스테이지인데, 특이한 점은 같은 회사가 만든 사라만다처럼 종스크롤과 횡스크롤이 스테이지마다 바뀌어서 나온다. 종스크롤에선 3D 느낌을 주려고 수평선 원근감 효과를 줬다. 개인적으론 딱히 인상적인 효과는 아니었다.

슈퍼패미컴은 처리 속도가 떨어져서 슈팅 게임들도 약간 답답한 모습을 보이는데, 액슬레이의 경우는 개선이 되어 그런 부분은 보이지 않았다. 거대 보스전도 꽤 박력 있는 편.

난이도를 HARD로 해야  장면이 약간 추가된 진 엔딩이 나온다. HARD 엔딩 뒤엔 VERY HARD로 2주 차에 돌입한다고 여기서 또 엔딩 보면 특전 메시지가 나온다고 한다. 그거 한 줄 보기 위해 다시 하고 싶진 않았다.

슈퍼패미컴 슈팅 게임으로선 잘 만든 게임이다. 역시 코나미다. 하지만, 발매 당시엔 빅 타이틀에 가려서 큰 인기를 끌진 못했다. 우리나라 게임 잡지에서도 소개했지만, 나도 별 관심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좋은 게임이라도 발매 타이밍이 안 맞으면 인기를 못 끄는 법이다.

일본에선 이 게임의 OST CD 인기가 높아서 당시 웃돈이 붙었다고 한다. MSU-1 패치로 더 나은 음질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엔딩 본 날 - 2022년 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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