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09

재키찬 PC엔진판

1991년 허드슨이 발매한 액션 게임. 우리나라에선 '성룡'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재키찬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게임이다. PC엔진판이 나오고 일주일 뒤에 패미컴판이 나왔다. 주제는 같지만 내용은 많이 다르다고 한다.

PC엔진판 그래픽이 훨씬 깔끔하기에 PC엔진판을 해봤다. 1980년대에 성룡은 무술 영화 배우로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가 높았다. 한국에서도 그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한때 성룡을 좋아했기에 이 게임도 언젠가는 해보고 싶었다.

악의 요술사 무상동자에게 납치된 연인 메이린을 구하기 위해 성룡이 나선다는 내용. 전체 5스테이지 구성이며, 소림사가 등장해 옛 홍콩 무술 영화 같은 느낌을 준다. 적이 요술사이기 때문에 용도 나오고 괴물도 나온다.

캐릭터가 큼지막하고 조작도 쾌적해서 전반적으로 경쾌한 느낌이다. 스테이지마다 나오는 보스들은 개성 있어서 볼만하다.

쉬워 보이면서도 어려운 구간이 꽤 있다. 중반 이후는 섬세한 점프 기술이 요구된다.

끝판왕 무상동자는 중국풍 이름과 달리 꼭 드라큘라처럼 생겼다. 스테이지 끝마다 나타나서 괴물을 만들어내더니 마지막엔 용을 배경으로 두고 공격해온다.

이기면 성룡이 연인 메이린과 만나고 옛 홍콩 영화처럼 한자로 끝을 알린다. 그리고 나오는 스태프롤에선 제작자들이 게임에 나왔던 보스들로 분장하여 코믹한 모습을 보여준다.

타격감이 좀 아쉬웠지만, 당시 기준으론 수작에 들어가는 게임이 아닐까 한다.


엔딩 본 날 - 2022년 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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