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3

아루마나의 기적

1987년 코나미가 패미컴 디스크 시스템으로 발매한 액션 게임.
카우보이 모자를 쓴 주인공의 모습과 배경이 영화 <인디아나 존스와 마궁의 사원>과 흡사해서 게임월드 1991년 11월호 공략에선 이 게임을 ‘인디아나 존스’라고 제목을 바꿔서 표기했다. 그 탓에 난 오랜 세월 동안 인디아나 존스 게임으로 알고 있었다.

이 게임은 패미컴 디스크 시스템용으로만 발매되어 한국에선 게임 디스켓은 볼 수가 없었지만, 대만제 복제팩이 시중에 돌아다녔다.

일본 패미컴용 복제팩

NES용 복제팩

패미컴 디스크 시스템이 보급되지 않은 나라에선, 위와 같은 복제팩으로 즐겼을 가능성이 높다.

사악한 종교 집단인 다다 신자들이 어떤 마을에 대대로 보관되어온 신비의 돌 아루마나를 훔치고, 그 돌이 사라진 탓에 마을 주민들은 돌로 변한다.
마을을 잠시 떠나 화를 면했던 주인공 카이트는 아루마나를 되찾기 위해 다다 교단의 소굴에 잠입한다.

총 6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로프와 6종류의 무기를 사용하여 각 스테이지 최종 지점에 있는 보스의 방을 찾아 보스를 쓰러뜨리는 게 목적이다.
보스의 방을 찾으려면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하는데, 기본 도구인 로프를 잘 써야 하는 구간이 있다.

코나미가 만든 게임답게 만듦새가 괜찮다. 1987년 기준으로 액션과 음악이 좋은 편이다.

초반엔 그렇게 어렵지 않았는데, 스테이지3의 보스부턴 좀 까다로웠다. 무기를 미리 두둑하게 준비해놔야 수월하다. 오른쪽 해골 3개에 각각 여러 방 맞춰서 물리치고, 마지막은 왼쪽 해골을 공격한다.

스테이지6의 보스 찾는 길은 까다로웠다. 어디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서 결국 공략을 참고했다(게임월드 공략은 부실해서 도움이 안 되었다).

이 위치로 간 다음, 대각선 왼쪽으로 로프를 던져 올라가야 한다.

끝판왕 다크페이스는 성스러운 돌 32개 쓰면 이길 수 있다.

신비의 돌 아루마나를 되찾아 마을에 돌려놓으니 돌이 된 마을 사람들의 저주가 풀렸다. 이 장면을 끝으로 스탭롤 없이 다시 스테이지1로 무한 반복된다.

어린 시절 본 게임월드 공략 때문에 궁금했던 게임인데, 오랜 세월이 지나 해볼 수 있다. 걸작이라고 할 순 없지만, 게임월드 공략이 나온 1991년, 게임이 귀하던 그 시절에 했다면 아주 재밌게 즐겼을 것 같다.

엔딩 본 날 - 2024년 5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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