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코나미가 패미컴 디스크 시스템으로 발매한 액션 게임.
카우보이 모자를 쓴 주인공의 모습과 배경이 영화 <인디아나 존스와 마궁의 사원>과 흡사해서 게임월드 1991년 11월호 공략에선 이 게임을 ‘인디아나 존스’라고 제목을 바꿔서 표기했다. 그 탓에 난 오랜 세월 동안 인디아나 존스 게임으로 알고 있었다.
이 게임은 패미컴 디스크 시스템용으로만 발매되어 한국에선 게임 디스켓은 볼 수가 없었지만, 대만제 복제팩이 시중에 돌아다녔다.
일본 패미컴용 복제팩 |
NES용 복제팩 |
패미컴 디스크 시스템이 보급되지 않은 나라에선, 위와 같은 복제팩으로 즐겼을 가능성이 높다.
사악한 종교 집단인 다다 신자들이 어떤 마을에 대대로 보관되어온 신비의 돌 아루마나를 훔치고, 그 돌이 사라진 탓에 마을 주민들은 돌로 변한다.
마을을 잠시 떠나 화를 면했던 주인공 카이트는 아루마나를 되찾기 위해 다다 교단의 소굴에 잠입한다.
총 6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로프와 6종류의 무기를 사용하여 각 스테이지 최종 지점에 있는 보스의 방을 찾아 보스를 쓰러뜨리는 게 목적이다.
보스의 방을 찾으려면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하는데, 기본 도구인 로프를 잘 써야 하는 구간이 있다.
코나미가 만든 게임답게 만듦새가 괜찮다. 1987년 기준으로 액션과 음악이 좋은 편이다.
초반엔 그렇게 어렵지 않았는데, 스테이지3의 보스부턴 좀 까다로웠다. 무기를 미리 두둑하게 준비해놔야 수월하다. 오른쪽 해골 3개에 각각 여러 방 맞춰서 물리치고, 마지막은 왼쪽 해골을 공격한다.
스테이지6의 보스 찾는 길은 까다로웠다. 어디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서 결국 공략을 참고했다(게임월드 공략은 부실해서 도움이 안 되었다).
이 위치로 간 다음, 대각선 왼쪽으로 로프를 던져 올라가야 한다.
끝판왕 다크페이스는 성스러운 돌 32개 쓰면 이길 수 있다.
신비의 돌 아루마나를 되찾아 마을에 돌려놓으니 돌이 된 마을 사람들의 저주가 풀렸다. 이 장면을 끝으로 스탭롤 없이 다시 스테이지1로 무한 반복된다.
어린 시절 본 게임월드 공략 때문에 궁금했던 게임인데, 오랜 세월이 지나 해볼 수 있다. 걸작이라고 할 순 없지만, 게임월드 공략이 나온 1991년, 게임이 귀하던 그 시절에 했다면 아주 재밌게 즐겼을 것 같다.
엔딩 본 날 - 2024년 5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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