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03

32인치 LCD TV와 무선 패드로 에뮬게임 즐기기

90년대 8비트~16비트 게임기의 전성기 때는 게임팩을 사는 데 큰 돈이 들었다. 거의 두세달 걸려서 하나 살 수 있었으니 게임 하나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

요즘은 그 당시 게임을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니 참 좋은 세상이다. 물론 화려한 그래픽에 익숙해진 요즘 세대들은 옛날 게임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겠지만.

게임기를 구형TV에 연결해서 하던 그 느낌을 똑같이 느끼기는 힘들겠지만, LCD TV로 에뮬 게임들을 해보며 그 시절을 되새김질하곤 한다.


XEVA 3SD-32ALK2006
독일월드컵을 HD로 보려고 샀던 32인치 와이드 LCD TV이다. 중소기업 제품이지만, 화질도 괜찮은 편이고 고장도 없었다. 컴퓨터에 연결해놓고 제2모니터로 영화를 보거나 게임할 때 주로 쓴다.

TV는 와이드지만, 옛날 게임들은 와이드 비율이 아니기 때문에 창모드로 해놓고 원본 비율에 맞춰서 하고 있다.


호리 무선 아날진 패드
물 건너 온 PC용 무선 패드. 플스용은 우리나라에서 구할 수 있는데, PC용은 파는 곳이 없어서 구매대행으로 지른 제품이다. 진동도 되고, 버튼도 많아 에뮬게임 즐기는 데는 문제가 없다. 무선이니 침대에서 편한 자세로 할 수 있으니 좋다. 단점은 건전지 2개가 들어가서 좀 무겁다는 거.


슈퍼패미콤 에뮬 ZSNES가 내 시스템에서 문제가 있어서 SNESGT로 쓰고 있다. 거의 완벽에 가깝게 실행되고 그래픽도 플러그인을 쓸 수 있어 좋다. 강제세이브/로드를 패드의 L1 R1 버튼에다 설정해놔서 아무리 어려운 액션게임도 쉽게 클리어. ㅎㅎㅎ

패미콤 에뮬 VirtualNes
패미콤 에뮬은 상당히 많은데, VirtualNes가 단순하고 사용법이 편해서 무난하다. 어떤 분이 옛날TV로 보던 색감하고 에뮬 실행시의 색감이 다르다며 색상 파일을 만들었는데, 나도 그걸 VirtualNes에 적용해서 쓰고 있다.

메가드라이브 에뮬 Fusion
MD에뮬 중 사운드가 그나마 가장 좋은 에뮬.
플스1 에뮬 ePSXe왠만한 게임 다 잘 돌아가는 편. 현재로선 최고의 플스 에뮬. 요즘 나오는 닌텐도DS나 PSP에 견주어 떨어질 것도 없는 게임들이 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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