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01

B급 RPG 맛보기 - 듀얼오브 / SD건담 외전2 원탁의 기사

갑자기 일본식 옛날 RPG가 하고 싶어서 슈퍼패미콤 게임 중에 듀얼오브를 실행했다. 듀얼오브2는 옛날 UFO를 가지고 있던 시절에 중반까지 하다가 세이브파일이 날라가서 포기했던 게임인데, 걸작이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그래픽을 보여주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럼 그 전작은 어떨까. 그럭저럭 깔끔한 그래픽이지만, 2와는 격차가 크고, 옛날 게임이라 대사에 한자가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주인공이 YS의 아돌처럼 아무 말도 없다. 또 용사의 핏줄이니 뭐니 하는 진부한 RPG 설정이 나오면서 드래곤에게 계시를 받는다.


이야기 진행도 밋밋하고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전혀 없어서 감정이입이 되지 않는 데다가 할수록 X게임이란 느낌이 들어서 결국 지워버렸다. 일본사이트에서 이 게임평을 보니 '왜 2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밸런스가 엉망이다'라고 혹평일색. 그나마 엔딩은 감동적이라고 하는데, 그거 하나만 보고 끝까지 하기에는 인내심이 필요할 듯하다.


다음에 해본 게임은 SD건담 외전2-원탁의기사다. 패미콤 시절 SD건담 나이트건담이야기3를 재밌게 했기 때문에 골랐다. 첫인상은 좋았다. 듀얼오브와 견주면 그래픽도 좋고, 이동속도도 빨라서 플레이가 쾌적하다. 마을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 동료로 끌어들이는 시스템도 신선했다. 레벨업 개념이 없이 동료가 생기면 능력치가 올라가는 특이한 시스템을 채용했다.


스토리가 진부해서 일단 손을 놓았는데, 나중에 시간되면 계속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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