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30

센서블 사커 MEGA-CD

486 컴퓨터 시절에 가장 많이 했던 축구 게임이 바로 센서블 사커이다. DOS용으로만 있는 줄 알았는데, 가정용 게임기판으로도 있어서 놀랐다.

PC, 아미가, 아타리, 슈퍼패미콤, 게임보이, 메가드라이브, 게임기어, 세가마스터시스템.... 등
패미콤을 제외한 대부분의 게임기용으로 나와 있다.

심지어 메가CD판으로도 있는데, 신기해서 플레이를 해봤다.


오프닝이 동영상으로 처리되는 점이 PC판이나 다른 게임기판과 다르다. 뭐 그리 멋지다고는 할 수 없지만, 메가CD라는 걸 생색내는 듯 하다.


유럽 국가 대표 모드와 클럽팀 모드를 고를 수 있다. 커스텀팀 모드에서는 자기만의 팀을 만들 수도 있다. 클럽팀 모드를 고르면 클럽대항전을 할 수 있는데, 지금은 없어진 컵 위너스컵도 있다. 각각 경기방식이 다르다. 홈앤어웨이 토너먼트도 있고, 리그전도 있다. 옵션에서는 난이도나 날씨변화, 시간 등을 조절할 수 있다.


맨체스터를 고르면 전설적인 클래식 선수들이 엔트리에 있다. 웨일즈의 영웅 긱스도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선수 이름의 스펠링을 조금씩 바꿔 놨다. 아무래도 저작권  때문에 이렇게 한 것 같은데, 먼저 나온 PC판에서는 실명으로 나온 걸로 기억한다. 뭐, 마음에 안 들면 일일이 에디트해주면 된다.

게임 전에는 포메이션을 고를 수 있으며, 별 표시가 되어 있는 선수는 다른 선수들보다 속도가 빠르고 슛이 좋다.


메가CD판 아니랄까봐 게임 시작 전에도 경기장을 동영상으로 보여준다. 오히려 귀찮다.


센서블 사커의 그래픽은 486 시절에도 좋다고 하는 사람은 없었다. 이 점은 메가CD판에서도 달라진 것이 없다, 그래도 눈꼽만한 캐릭터들이 아기자기하게 움직이는 모습은 재밌다.
게임이 시작되면, 정신없이 전개된다. 공이 있는 곳이면 우르르 몰려가서 뻥뻥 내지른다. 오프사이드 같은 건 없다. 팀 전술이 무시되는 거의 동네축구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조작은 무척 간단해서 슛과 패스 두 개면 끝난다. 그래도 옐로우/레드 카드가 있고 골 나면 리플레이도 보여준다. 헤딩은 다이빙 헤딩슛만 있다.


슛은 커브가 가능해서 이걸 잘해야 골도 잘 넣을 수 있다. 골키퍼가 귀신 같이 잘해서 강슛이나 커브 슛 아니면 골 넣기 힘들다. 측면 돌파해서 크로스 올리는 등의 전술은 거의 통하지 않아 무의미하다. 난이도가 EXPERT면 아무리 최강팀을 골라도 첫경기에서는 대패 당하기 일쑤다.

오프닝과 시합 전에 질 떨어지는 동영상 추가된 건 마음에 들지 않지만, 메체가 CD인 만큼 사운드는 훌륭하다. PC판보다 함성소리도 섬세하고, 배경음악도 근사하다. 사실 센서블 사커는 현장감 넘치는 사운드 효과가 인기의 요인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래픽을 비롯한 다른 부분에서는 PC판과 큰 차이가 없어서 아쉽다.

요즘 축구 게임과 견주면 단순하기 그지 없는 게임이지만, 잠깐 시간 때우기에는 지금도 괜찮은 게임이다.

댓글 1개:

  1. 안녕하세요. 홈페이지 잘 보고 갑니다..^^ 다름이 아니고..
    가로 카테고리 태그는 어떻게 입력하는지 좀 알고 싶은데.. 괜찮으시겠습니까..?
    home review consol 이 가로카테고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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