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04

XBOX360 무선 컨트롤러 분해와 조립

XBOX360 무선 컨트롤러 실버 한정판을 아마존 중고로 주문해서 받았는데, 한 번 연결되고 바로 먹통이 되고 말았다. 아마존 채팅을 열어서 "여기 한국이라 귀찮으니 반품 없는 조건으로 환불해달라"고 했더니 그렇게 해줬다. 그때 고장난 컨트롤러는 버리지 않고 부품용으로 쟁여두었다.

어느 날 당근에서 XBOX360 무선 컨트롤러(블랙) & MS 정품 리시버가 보이길래 가져왔다. 다만, 구형 모델이라서 십자키가 크롬이 아닌 플라스틱이었다. 크롬 십자키 부품을 가지고 있으니 분해해서 교체하기로 했다.

XBOX360 컨트롤러를 분해하려면, T8 별드라이버가 필요하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0.87달러짜리 주문하니 40일쯤 걸려서 도착했다. 나사는 컨트롤러 밑면에 6개가 보이는데, 이것만 풀면 분해가 안 된다. 배터리 커버 벗기면 보이는 시리얼 넘버 스티커 아래에 나사가 하나 숨어 있다. 이것까지 풀면 손으로 컨트롤러를 열 수 있다.

이왕 바꾸는 거, 십자키뿐 아니라 더러워 보이는 부품은 가진 것 중 가장 깨끗한 부품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십자키, 버튼, 고무판 등도 함께 교체했다.

분해와 조립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다만, 처음 분해한다면, 열고 나서 사진 찍어두는 편이 좋다. 어느 부품이 어디에 있었는지 알기 쉽도록 말이다.
구형 모델(플라스틱 십자키)과 신형 모델(크롬 십자키)은 십자키 들어가는 케이스 안쪽 부분이 다르다. 크롬 십자키를 구형 모델 케이스에 넣으려면 구멍을 갈아서 넓히고 내부 홈도 두 군데 파줘야 한다. 그 작업은 귀찮아서 그냥 신형 모델 케이스를 쓰기로 했다. 고장난 실버 한정판 케이스다.

교체 성공한 모습.
막 쓰다가 외관과 버튼들이 더 상하면, 또 바꿔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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