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9

마계촌 패미컴판


1985년, 기괴한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그래픽과 음악으로 오락실에서 주목을 받았던 캡콤의 액션 게임. 패미컴판은 이듬해 1986년 6월 13일에 마이크로닉스가 이식해서 발매하였다. 개발사의 역량 부족과 패미컴의 성능 한계상, 아케이드판보다 확연히 떨어지지만, 스테이지 구성은 빼먹지 않고 나름 충실히 재현했다.


아케이드판과 다른 점 중 하나는 무기를 던진 직후, 레버를 좌우로 흔들며 공격 버튼을 연타하면, 바로 다음 공격이 이어지는 고속 연사 기술이 불가능하다는 점. 이 때문에 난이도가 올라가서 스테이지1에서 포기하는 게이머가 속출했다고 한다. 캐릭터 움직임도 부드러운 편이 아니라 아케이드판을 해봤다면,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무기는 창, 단검, 횃불, 도끼, 십자가가 나오며, 몇몇 보스 캐릭터에는 효과 없는 무기가 있고, 끝판왕을 물리치려면 십자가가 필요하다. 아케이드판에선 적을 물리치면 떨어뜨리는 무기가 십자가였기 때문에 운이 필요했지만, 패미컴판에선 스테이지6에서 얻을 수 있다.


마계촌 이식작 중 어렵기로 악명이 높은데, 진엔딩을 보려면 원작대로 두 번 클리어해야 하니 플레이어가 좌절하기 딱 좋다. 나는 1번 클리어해도 진엔딩을 볼 수 있는 패치를 적용했다.


힘들게 깬 것에 비해 엔딩은 너무 간단하고, 다시 첫판으로 무한 루프 되기 때문에 감동은 떨어진다.


엔딩 본 날 - 2020년 7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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