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1

ONI 5 은인(隠忍)을 잇는 자


1995년에 발매된 게임보이 ONI 시리즈의 완결판.
옛 일본을 배경으로 오니(일본말로 귀신)라고 부르는 변신 일족의 이야기가 또 이어진다. 이들은 타고난 힘으로 대대로 정의를 위해 싸워왔다.

5편의 배경은 3편의 몇 년 후이며, 1, 2, 4편에서 300년 후이다. 하지만, 300년 전 과거로 가는 이벤트를 통해 전작의 주역들이 모두 나온다. 시리즈 주인공들은 전부 오니 일족이며, 1편의 주인공 텐치마루의 자손이라고 할 수 있다.

ONI 5 주인공 코가네마루

5편 주인공 코가네마루가 16세 생일을 곧 맞이할 즈음, 그가 살던 마을은 요괴의 습격을 받고 어머니는 납치된다. 어머니는 끌려가면서 "초승달산으로 가거라. 거기에 네 인생을 바꿀 게 있단다"라는 말을 남기고, 주인공은 소꿉친구 캬라와 함께 집을 나선다... 이렇게 시작되는 이야기.

3편 여주인공 시즈나
3편 주인공과 연인 사이가 되었다

전작 중 3편 주인공 토키와마루의 비중이 큰 편이며, 다른 등장인물보다 오래 함께하는 편이다. 난 3편밖에 해보질 않아서 3편 등장인물밖에 몰랐지만, 1~4편을 모두 즐긴 사람에겐 주인공들의 재등장이 반가울 수도 있겠다. 제작진이 게임보이 마지막을 성대히 장식하려고 했는지 전작과 연관성을 주려고 애 많이 쓴 것 같다. 하지만, 좀 산만한 느낌도 들었다.


주인공 소꿉친구 캬라
ONI 4편의 여주인공 미코토

4편의 여주인공 미코토는 5편 주인공에게 반해서 마왕 퇴치를 함께한다. 소꿉친구 캬라가 있어서 삼각관계가 되지 않을까 했는데, 캬라는 후에 배반하고 만다. 스토리가 진부한 가운데, 그나마 작은 반전이었다.
주인공과 미코토는 결국 맺어지진 못하고 헤어진다. 덕분에 주인공이 300년 전 조상과 결혼하는 동족상간은 일어나지 않았다.


시스템은 전작들보다 깔끔해지고 이야기 길이도 대폭 늘었다.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고 동료로 자주 들어오고 나가고 한다. 정상적으로 플레이한다면 25시간 이상 걸리지 않을까 싶다.
후반부엔 드라큘라, 가고일 등 유럽에서 일본으로 건너온 몬스터들이 나온다.


만듦새를 봤을 땐 게임보이에서 상급 RPG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론 5편보단 3편이 대사도 더 맛깔스럽고 옴니버스로 진행되어서 더 재미났다. 5편은 스케일이 커지긴 했는데, 뺑뺑이 미션도 좀 있는 편이고, 스토리가 그리 와닿지 않아서 다소 아쉬웠다.


엔딩 본 날 - 2019년 8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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