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18

젤다의 전설 이상한 나무의 열매 -대지의 장

젤다의 전설 이상한 나무의 열매(게임보이용)는 2001년에 두 가지 버전으로 발매되었다. 시스템과 그래픽은 똑같지만, 스토리와 지도가 달라서 다른 게임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게임보이에선 대작에 들어가는 볼륨인데, 당시 동시에 낸 것 자체가 놀랍다. 한 쪽을 클리어하면 패스워드가 나오는데, 그걸 다른 한 쪽 시작할 때 입력하면, 막판에 추가 시나리오와 진정한 끝판왕이 나온다고 한다.
난 '시공의 장'은 오래 전 클리어했기 때문에 이번엔 '대지의 장'을 해봤다.


누군가 한글화했는데, 내가 본 비공식 한글화 게임 중 가장 번역의 질이 좋았다. 영문판 롬을 베이스로 예상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준다.


젤다답게 공략 없으면 시행착오를 많이 해야 한다. 전에 시공의 장을 했을 때 이렇게까지 어렵다고 느끼진 않았는데, 대지의 장은 많이 어렵게 느껴졌다. 결국 세 번째 던전을 클리어한 뒤, 치트로 중간 과정 다 생략하고 끝판왕을 깨러 갔다.


원래는 진엔딩을 보기 위해 인터넷에서 시공의 장 클리어 패스워드를 찾아 연동했는데, 안타깝게도 진엔딩은 볼 수 없었다. 이 패스워드가 아닌 모양이다.


시간이 없어서 치트로 엔딩을 봐버렸지만, 게임성은 게임보이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보이에서 이 정도 볼륨과 디테일을 보여준다는 게 놀랍다. 요즘 게임과 견주어도 게임성만큼은 떨어지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엔딩 본 날 - 2019년 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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