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7

더블 드래곤2

전편의 대히트에 힘입어 테크노스재팬이 1989년 오락실용로 냈다. 전편에서 구한 주인공 애인 마리안이 전편의 끝판왕 윌리에게 총살당하는 충격의 오프닝.

공격 방향을 방향키로 바꾸는 게 아니라 버튼마다 좌, 우 공격이 정해져 있다는 점이 전편과 다른 점이다. 이 때문에 조작이 헷갈리고 답답해졌다.

새로운 필살기인 용미난풍각(회오리차기)은 스트리트 파이터2의 용권선풍각과 똑같다. 조작이 어렵고 잘 안 맞아서 플레이 중 써본 적은 없다.

전편 적들을 재활용해서 신선한 느낌은 없다. 새로운 캐릭터보다 재활용된 캐릭터가 훨씬 많다.

전편의 끝판왕이 다시 나오고 물리치면, 주인공과 똑같이 생긴 최종 보스가 나온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쓰는 기술을 다 구사하며, 꼼짝달싹 못 하게 하는 반칙성 공격도 자주 쓴다.

간신히 물리치면 엔딩인데, 주인공 여친 마리안이 부활... 하지는 않고, 과거에 주인공 형제와 같이 찍은 사진 한 장만 달랑 나오고 끝난다.

1편 대히트로 2편에 대한 기대가 높던 상황에서 조작 방법이 안 좋게 바뀌었고 적들을 재활용해서 내놓는 바람에 현지 평가가 그리 좋지는 못했던 것 같다. 직접 해보니 버튼으로 좌우 공격방향을 바꾸는 건 꽤 불편했다.

개인적으론 2편은 아케이드판보다 패미컴판의 완성도가 그래픽 빼고는 더 높았다.


엔딩 본 날 - 2022년 4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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