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24

록맨8 PS판


1996년 12월에 플레이스테이션1으로 나왔다. 슈퍼패미컴 록맨7에서 또 한 층 파워업해서 돌아왔다.


오프닝부터 중간중간 나오는 애니메이션은 그냥 TV에서 방영되는 애니메이션이라고 착각할 정도의 수준이다. 오프닝곡도 보컬이다. 록맨을 포함해 캐릭터들 일부 대사에 성우 음성이 들어갔다. 록맨 음성을 처음 들어볼 수 있는 작품이다.


록맨답게 어렵다. 7보다 어렵고 록맨&포르테보다는 쉬운 수준. 길어서 단 시간에 깨긴 쉽지 않다. 기존 록맨처럼 패스워드가 아니라 세이브 기능이 들어 있다.


록맨이 원래 어린이용이긴 하지만, 이렇게 애니메이션에 세세한 스토리까지 붙이니 더 저연령층 대상 게임 같다. 패미컴용 록맨을 할 때는 단순한 그래픽에 생략된 부분이 많아서 상상할 여지가 있었다. 머릿속에서 진지한 스토리로 멋대로 살을 붙이면 내 취향의 록맨 세계관을 만들 수 있었다.
8편에서 록맨은 성숙해 보이고 세계관은 어린이용 TV 만화와 다를 바 없다. 패미컴판을 즐겁게 했던 던 나는 이 록맨8엔 별로 정감이 안 갔다. 모든 것이 명확해지다보니 더 유치해질 뿐.

포르테도 등장하는데, 적으로만 나온다. 후속작 <록맨&포르테>에서 와일리 박사와 대항해 싸운 이유는 록맨8에선 나오지 않았다. 슈퍼패미컴으로 나온 <록맨&포르테> 쪽이 음성과 애니메이션만 뺀다면, 더 깔끔하게 잘 빠진 작품이 아닌가 싶다.


엔딩 본 날 - 2019년 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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