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20

록맨2 MD


록맨은 1편부터 6편 중 2편만 안 해봐서 이가 빠진 느낌이었다. 그래서 2편에 도전. 패미컴판 말고 메가드라이브판 <록맨 메가월드>의 2편을 레트로아크로 실행했다. 패미컴판보다 그래픽과 음악이 향상된 버전이다. 메가드라이브 유일한 록맨이기도 하다.


특유의 스테이지 선택 화면. 록맨3는 가운데 록맨 얼굴이 있고 방향키를 움직일 때마다 록맨 눈동자가 그 쪽의 보스로 향하는 디테일이 있었는데, 2편은 Dr.W 창으로 대체되어 있다.
보스는 각각 잘 먹히는 무기가 있어서 깨는 순서가 중요하다. 처음엔 기본 무기로도 깰 수 있는 메탈맨 스테이지 선택하는 게 좋다고 한다.


스테이지를 선택하면, 그 스테이지의 보스를 보여준다. 록맨에서 정해진 연출이다. 어린 시절엔 참 멋져 보였다.


어렵지만, 한 스테이지가 그렇게 길지 않아 지루하진 않았다. 깔끔한 액션 게임이다. 패미컴보다 그래픽이 말끔해져서 옛날 그 기분은 느낄 수 없었던 게 흠이라고 할까. 2편은 모아서 쏘기, 슬라이딩이 없어서 더 어려웠다.


클래식 록맨팬이면 여러 번 봤을 와일리 박사의 눈썹 싱긋싱긋. 록맨에게 매번 패배하고 매번 엎드려 사죄하면서 계속 로봇을 만들어 도전해온다. 와일리(Wily)는 '윌리'를 잘못 발음한 게 아닌가 싶었는데, 와일리가 맞다고 한다.


막판 가면 나오는 거대 보스. 당시 패미컴에선 주목을 끄는 요소였다. 패미컴판에선 막판 보스전 배경이 그냥 까만 색이었는데, 메가드라이브판에선 배경이 세세해졌다. 끝판왕 와일리 비행선은 에너지 드링크가 2개 이상 남아 있어야 깰 수 있다. 그 전 보스전에서 소모 없이 깨는 게 중요하다.


록맨은 처음 봤을 때 아톰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아마 설정이나 디자인에서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
록맨은 3편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준다. 2편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3편이 절정에 다다르게 했다고 생각한다. 메가드라이브판은 패미컴으로 이미 해봤던 사람들이 많고, 패미컴으로 4~6이 나오던 시기에 나와서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한 것 같다.
호감 가는 디자인, 단순 액션뿐 아니라 머리를 써야 한다는 점 등으로 패미컴에선 최고 액션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엔딩 본 날 - 2019년 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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