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23

록맨&포르테


1998년 슈퍼패미컴으로 나온 록맨 클래식 외전. 이 게임이 출시되기 1년 반 전에 록맨8이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나왔다. 그 이후 작품을 플레이스테이션이 아니라 전 세대 게임기인 슈퍼패미컴으로 낸 건 의외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일본엔 슈퍼패미컴 갖고 있는 어린이가 아직 많았던 게 이유라고 한다.


시리즈 처음으로 록맨 이외에 포르테를 주인공으로 쓸 수 있다. 록맨7에선 자신을 만든 와일리 박사편이었는데, 여기선 와일리에 대항한다. 아마 록맨8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보나.
다른 시리즈와 달리 오프닝이 없어서 싸움의 계기가 뭔지 알 수 없다. 록맨과 포르테 중 고르면 바로 스테이지로 돌입한다. 난 포르테를 선택했다.


초반부를 넘기면 스테이지 선택 화면이 나오는데, 기존 록맨 시리즈와 화면 구성이 다르다. 슈퍼마리오3 같은 선택 방식이다. 길처럼 되어 있지만, 결국 저 8개 스테이지를 다 깨야만 후반부 스테이지로 갈 수 있다. 순서만 선택할 수 있을 뿐이다.


록맨8은 아직 안 해봤는데, 여기 등장 로봇 중 몇몇은 록맨8에 나온 걸 재활용했다고 한다. 시간상으로 록맨8 이후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픽은 슈퍼패미컴 최고 수준이다.


난이도는 록맨7 이상이었다. 무적 치트 써서 망정이지 난 도저히 못 깰 것 같다. 후반 스테이지로 가기 위해 지금까지 얻은 무기들을 적절하게 써야 깰 수 있는 퍼즐이 있는데, 한 부분이 상당히 어렵다.


수많은 적들을 쓰러뜨리면 늘 그렇듯이 와일리 박사가 끝판왕으로 나온다. 자신이 만든 포르테에게마저 엎드려 사죄하는 와일리 박사. 엔딩은 별다른 게 없다. 록맨으로 깨면 다른 화면이 나온다.
록맨이 아니라 포르테로 깨서 그런지 록맨 게임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지금까지 했던 록맨 시리즈와는 다른 요소가 많아서 이질적이었다. 어렵고 긴 게임이지만, 완성도는 최고.


엔딩 본 날 - 2019년 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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