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16

드래곤볼Z3 열전! 인조인간을 다시 해보고

<드래곤볼Z3 열전! 인조인간>은 패미콤 시절에 해보고 실망했던 게임이지만, 전투신만큼은 전편을 압도한다. 나는 초사이아인으로 변신하는 장면을 좋아해서 쿠우라전 직전에 세이브해놓고 몇 번이고 초사이아인 변신을 봤다.
에뮬로 다시 할 때는 두 가지를 다르게 해보고 싶었다. 설정에서 박진감이 떨어지는 2D전투를 없애고 원래의 3D전투만 하는 것, 변신한 쿠우라를 3턴 안에 이겨서 손오공을 16호와 싸우게 하는 것이다.
변신 쿠우라를 3턴 안에 쓰러뜨리는 건 무척 어려웠다. 레벨 최대치인 50으로 싸워도 운이 따르지 않는 한, 3턴은 너무 버겁다. 그래서 에디트로 쿠우라 HP를 줄여서 빨리 쓰러뜨렸다. 하지만 손오공이 심장병으로 쓰러지지 않고 16호와 싸우는 이벤트는 이렇다 한 대화도 없이 달랑 전투만 해서 빈약했다.
피콜로와 셀의 전투로 이 게임은 끝을 맺는데, 엔딩 같지도 않은 엔딩이라 당시 너무 실망했다. 원작이 당시 진행중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하지만, 그러면 극장판이나 오리지널 스토리를 더 넣어서 제대로 끝을 맺었으면 어땠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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