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23

21세기 소년

8년간 연재해왔던 <20세기 소년>이 드디어 <21세기 소년>이란 제목으로 완결편이 나와서 처음부터 다시 복습하고 끝까지 다 보았다.

가장 궁금했던 두 번째 친구의 정체가 켄지의 입을 통해 밝혀지는데, 좀 싱겁다고 해야 하나. 첫 번째 친구의 정체는 나름 반전이었지만, 두 번째 친구의 정체는 엑스트라를 범인이요 하고 내놓는 격이라 뜬금이 없었다.

또한 걔가 왜 친구인지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아 언급이 되었던 장면을 되새김질하기도 했다. 끝까지 논란거리를 만드는 결말이다.

그래도 어린 시절의 즐거웠던 기억이 현실로 된다는 기발한 소재가 좋았고, 전개도 파격적이었던 걸작이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에서 곧잘 볼 수 있는 장면>
*주인공의 영웅화(?) - 주인공에게 다른 등장인물들이 쉽게 매료되고, 영웅으로 만들어준다. <20세기 소년>의 켄지도 작품 안에서 과대평가되면서 '전설 속의 남자'로 부각된다.

*일본음식을 자랑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작가가 일본음식에 대한 애착이 깊은지 일본음식을 다른 나라 사람에게 맛있다고 권하거나 언급하는 장면이 곧잘 나온다. <야와라>에서도 그랬지. 가끔은 자기 나라 음식을 너무 자랑하는 것 같아 얄밉기도 하다. 너네들 나라 음식만 음식이냐.

*결말 부분에서는 지금까지 나왔던 등장인물들이 총출연한다. 이건 <20세기 소년>뿐 아니라 일본만화들이 대체로 그런 듯하다. <드래곤볼>도 그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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