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25

Y의 비극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윌리엄 아이리시의 <환상의 여인>과 함께 세계 3대 추리소설에 속하는 작품.

뉴욕 앞바다에서 어선에 의해 시체 하나가 걸려 나오면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시체는 미국의 미치광이 백만장자 집안의 주인 요크 해터로서, 그의 주머니에는 '나는 정상적인 정신상태에서 자살한다'라는 유서가 들어 있는데...

추리소설 매니아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읽었을 유명한 작품.

인터넷에서 어떤 사람이 추천하는 버전이 해문출판사판이길래 구입했는데 읽어 보니, 원서가 아닌 일본어 번역판을 중역한 냄새가 나는 데다가, 맞춤법도 엉망이었다.

하지만, 돈이 아까워서 결국 참으면서 끝까지 읽었다. (해문출판사판은 피해주길 바란다)

예전에 SBS에서 드라마로 방영했을 때, 결말 부분을 본 적이 있어서 범인의 정체를 어렴풋이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읽었다.(모르고 읽었으면 상당한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범인을 알고 보는 추리소설은 맥이 빠지지만 이 소설은 정말 잘 된 이야기라 주인공 드루리 레인이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았고, 무언가 비정상적인 가족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70여 년 전의 소설인데 범인의 정체가 그 당시로서는 아주 충격이 아닐까 싶다. 범인을 맞춘 사람이 있을까?

스노우캣(snowcat.co.kr)이 SBS에서 방영된 드라마에는 한국실정에 맞추느라 구렁이 담 넘어가 듯 지나간 장면이 있다고 해서 그게 뭘까 궁금했다.
그것은 blunt instrument(둔기)를 해석하는 방법이었는데, 드라마 제작진이 꽤나 고심했을 것 같다.

끝장면도 강한 여운이 남는다.
과연 3대 추리소설에 들어갈 만한 소설이다. 아직 안 읽은 사람은 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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