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27

2007년 일본 출장기 다섯 여섯째 날

2007년 4월 29일

특별한 예정이 없는 날이다. 아침식사는 카레라이스였는데, 맛있었다. 그리곤 이케부쿠로 역 동쪽에 있는 선샤인 시티로 가서 아이쇼핑을 했다.


영화를 볼까 생각도 했는데 마음에 드는 게 없고 줄 선 사람도 많아서 패스했다. 돌아다니다가 라면집에 가서 파 라면 곱배기를 주문했다. 주문받는 여자는 발음이나 외모로 봐선 동남아쪽 사람 같았다. 생각보다 무척 라면의 양이 많았다. 국물맛이 무척 느끼했는데, 단무지나 김치도 없으니 더 느끼했다. 한 80% 먹고 남겼다.


지하쇼핑몰에 지브리 인형 파는 곳이 있었는데, <마녀배달부 키키>에 나오는 고양이 인형 지지가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비싸서 사진 않았다. 주변을 보니 헌책과 옛날 게임들을 파는 곳이 있어서 한참 구경했다. 옛날 게임기 팩도 있었고, 플스게임CD도 있었다. 인터넷으로 ROM파일을 구할 수 있는 것들이라 사진 않았다. 만화책들은 볼만한 것들이 있었지만, 부피가 꽤 되어서 사진 않았다. 집이 가까웠다면 바로 샀을런지도 모르겠다.

밖으로 나와 마트로 가서 딸기, 카레, 선물용 센베와 사탕, 음료수 등을 샀다. 좀 헤매다가 호텔로 돌아와서 2시간 정도 쉬었다. 그러다 그 고양이 인형이 자꾸 생각이 나서 다시 인형 파는 곳으로 가서 고양이 인형을 사고 말았다. 2만4천원 정도 하는 비싼 가격이었다. 욕심 같아선 제일 큰 녀석을 사고 싶었는데, 가지고 갈 짐들이 걱정되어서 중간 크기로 만족했다.

이 인형은 결국 회사 여직원에게 빼앗기고 만다.

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으로 가서 꼬치 4개 사고, 호텔 근처의 돈까스 가게에서 햄버거스테이크와 밥, 된장을 먹고, 편의점에서 포테이토와 음료수, 빵을 샀다. 이제 나가지 말고 쉬어야지. 짐을 다 챙기고, 저녁부터 잘 때까지 텔레비전을 봤다. 밤에는 최홍만이 나오는 K1 경기를 틀어줘서 아주 재밌게 보고 새벽 1시가 되어서 잠이 들었다.


2007년 4월 30일

5시 알람을 듣고 깼다. 비행기 출발 시간이 아침 8시 20분이니까 6시에는 나가야 한다. 6시까지 목욕을 한 뒤, 짐을 들고 호텔을 나섰다. 하게마츠쵸 역으로 간 다음, 모노레일을 타고 공항에서 내렸다. 공항에서 버스 타는 곳 때문에 좀 헤맨 다음, 탑승권 받는 곳으로 갔다. 벌써 7시 50분이 다 되었다. 줄을 잘못 서서 JAL 쪽에 있는 바람에 시간을 더 허비했다. ANA항공 직원이 급히 내 짐을 비행기로 실어주고, 수속을 마쳐주었다. 서두르라고 해서 난 조급하게 탑승홀로 갔다.

비행기를 탔는데, 이번엔 큰 짐을 기내로 들고 오지 않아서 오히려 더 편했다. 끝 쪽 통로에 앉았는데, 내 옆자리에는 일본인 젊은 커플이 타고 있었다. 기내식을 먹고, 스포츠신문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2시간 쯤 걸려서 10시 45분 정도에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지하철을 타고 합정 역에서 내려서 마포만두에서 떡볶이와 순대를 사고 집에 와서 점심을 먹었다. 이렇게 집에 도착하니 일본에 있었던 지난 며칠이 꿈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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