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8

컴뱃트라이브스 SFC

1990년에 나온 아케이드판을 1992년에 슈퍼패미컴으로 이식했다. 제작사는 더블 드래곤과 열혈 시리즈로 유명한 테크노스저팬.

미육군 출신 3인조, 컴뱃트라이브스가 범죄조직 '그라운드 제로'를 괴멸시키기 위해 뉴욕으로 가서 싸운다는 내용. '컴뱃트라이브스(COMBATRIBES)'라는 제목은 COMBAT(전투, 싸움)과 TRIBES(종족)를 합친 속어이며 주인공 세 명을 가리킨다. 2미터 넘는 세 명의 싸움꾼 중 한 명을 고를 수 있으며, 아케이드판은 3인 동시 플레이가 가능했다.

오락실에서 좋아했던 작품인데, 슈퍼패미컴판은 원작보다 떨어진다고 하길래 기대 안 하고 해봤다. 연출이나 그래픽은 다소 뒤처지는 면이 있지만, 원 제작사가 만들어서 그런지 타격감은 좋은 편이다. 2인용 가능하며 적은 한 화면에 4명까지 나온다. 그리고 아케이드판에 없었던 대화 장면과 대전 모드가 추가되었다.

더블 드래곤 개발팀이 만들어서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횡으로 계속 진행되는 전개가 아니라 한정된 공간에서 적과 싸운다. 후반 스테이지에서만 짧게 더블 드래곤처럼 횡으로 진행된다. 액션이 다채로워서 즐겁다. 적 들어서 빙빙 돌리거나 패대기치기, 적 두 명 잡아서 서로 이마 부딪치게 하기, 쓰러져 있을 때 점프해서 짓밟기... 등등

일정 수의 졸개들을 쓰러뜨리면, 그 판의 보스가 등장한다. 끝판왕은 여성이다. 뇌 이외는 기계인 사이보그다. 대화를 보면, 옛날에 주인공들과 친한 사이인 모양이다.

물리치면, 주인공들의 뒷모습이 나오며, 엔딩이 나온다. 볼륨이 적어서 그리 높은 평가를 받진 못했지만, 테크노스저팬 액션 게임 특유의 타격감이 잘 살아 있는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엔딩 본 날 - 2021년 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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