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8

썬더 스피리츠

1990년 메가드라이브로 발매되었던 테크노소프트의 <썬더 포스3>를 1991년에 도시바EMI가 이식해서 발매했다. 메가드라이브판 그대로 이식한 건 아니고, 스테이지6과 마지막 스테이지엔 오리지널 요소가 들어가 있다. 배경음악도 좀 다르다.

메가드라이브판은 슈팅 게임의 명작으로 칭송받았지만, 슈퍼패미컴판은 뒤에 나왔음에도 평가가 그리 좋지 못하다. 직접 해보니 박력이 떨어진다. 색감과 음악도 밋밋하다. 슈퍼패미컴이라는 하드웨어가 슈팅 게임엔 약한 모습을 보인다.

그래도 호기심에 엔딩까지 가봤다. 메가드라이브판은 초반 5스테이지 중 하나를 골라 시작할 수 있었지만, 슈퍼패미컴판은 그런 거 없다. 굳이 왜 없앴는지 의문이다.

아이템에 얻어 7가지의 무기를 쓸 수 있으며, 공격 보조 기체 클로를 2개까지 거느리고 다닐 수 있다.

상당히 어려운 게임이다. 메가드라이브판 클리어할 때는 조이스틱의 속도 감소 버튼을 이용해서 간신히 엔딩을 봤다. 슈퍼패미컴판도 내 실력으론 무리라서 치트를 썼다.

메가드라이브판은 엔딩이 간단했던 것 같은데, 슈퍼패미컴판은 마지막에 주인공이 귀환하는 모습을 그린 일러스트가 두 장 나온다.

슈퍼패미컴 슈팅 게임 안에서 보면, 그리 나쁘지 않은 완성도인데, 메가드라이브판이 워낙 명작이다 보니 기대치엔 못 미치는 이식이 아니었나 싶다.


엔딩 본 날 - 2021년 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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