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8

극마계촌 改

초마계촌 이후 15년 만에 나왔던 마계촌 시리즈 후속작. 2006년에 PSP로 발매되었고, 1년 후에 밸런스를 수정한 改 버전이 나왔다.

시리즈 최초로 3D 모델링이 도입되어 그래픽이 향상되었으며, 괴기스러움도 한층 가중되었다. 전작들보다 갑옷 종류, 무기 수, 저주로 인한 변신 종류도 대폭 늘었다.

보스들이 아주 박력 있고 괴기스러워서 좋았다. 지금까지 해봤던 마계촌 시리즈 중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이다.

마계촌답게 무지막지하게 어렵다. 엔딩 보려면 엄청난 반복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난 시간이 없으므로 치트를 쓸 수밖에 없었다. 스테이지5에서 친숙한 보스, 아스타로트를 물리치면 공주를 구하고 엔딩이 시작... 하려다 말고, 무언가 느낀 주인공 아서가 마녀들에게 간다. 세 마녀가 합체해서 또 보스전. 그리고 스테이지1로 돌아간다.

알고 보니 스테이지마다 숨겨진 링을 33개 모아야만, 진짜 보스 하데스가 나온다고 한다. 진엔딩을 보려면 링 다 모을 때까지 2회차, 3회차를 해야 한단다. 이전 마계촌들도 플레이 시간 늘리려고 처음부터 다시 하게 했는데, 극마계촌도 예외가 아니었다. 2회차부턴 스테이지에 변화가 생긴다고 하지만, 이미 깬 스테이지를 또 하는 건 너무 지겹다. 개인적으로 꺼려하는 방식이다.

처음부터 다시 할 엄두는 나지 않아서 진 최종보스 하데스 앞에서 세이브한 파일을 인터넷에서 찾아서 진엔딩을 봤다. 이걸 순수하게 실력으로 끝까지 간 사람은 대단하다.

너무 어려운 게 흠이지만, 게임 자체 완성도는 높이 평가한다.


엔딩 본 날 - 2021년 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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