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2

파이널 파이트2

1993년 슈퍼패미컴으로 나온 파이널 파이트의 후속작. 전작의 주인공 중엔 해거만 등장한다. 가이의 (예비) 처제, 마키와 해거의 친구 카를로스가 새로운 캐릭터로 가세했다. 매드기어의 잔당들에게 가이의 약혼자이자 마키의 언니 레나가 납치당하자 해거, 마키, 카를로스가 나선다는 내용.

캡콤이 만든 만큼, 타격감이 좋다. 다만, 슈퍼패미컴 성능 상, 아케이드판으로 나왔던 전작에 견주어 그래픽과 박력이 더 낫다고 할 순 없다. 한 화면에 적이 3명만 나온다는 점도 슈퍼패미컴의 한계다.

난 마키로 해봤다. 전작의 가이와 같은 인술을 쓰며, 빠른 공격이 가능하다. 삼각 점프, 팔꿈치 치기, 던지기, 무릎으로 차기 등이 공격 방법이다.

스트리트 파이터2처럼 세계를 돌며 여러 나라에서 매드기어 잔당과 싸운다. 홍콩에서 시작해 유럽을 돌다 마지막은 일본이 무대다. 홍콩에선 배경에 춘리, 프랑스에선 가일이 보인다.

대히트작의 속편치고 당시 인기가 그렇게 높진 않았는데, 직접 해보니 왜 그런지 알 것 같다. 한 스테이지가 너무 길고 비슷한 적이 계속 나와서 지루하다. 신선한 캐릭터가 거의 없었다. 전개가 밋밋해서 졸릴 정도다.

끝판왕은 일본풍 보스였다. 파이널 파이트와는 잘 안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높은 난이도일수록 엔딩 장면이 추가된다. 최고 난이도인 Expert로 해야 풀엔딩을 볼 수 있다. 풀엔딩에선 가이의 뒷모습이 나온다.

아케이드가 아닌 슈퍼패미컴으로 나와서 그런지 전작보다 다운그레이드된 느낌이다. 전작의 인기 캐릭터 코디, 가이가 등장하지 않는 점도 흥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엔딩 본 날 - 2021년 4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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