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06

듀얼쇼크2 짝퉁 2.4Ghz 게임패드 리뷰

안드로이드TV 스틱(S905X)으로 에뮬 게임을 가끔 하는데, 블루투스 게임패드는 딜레이가 있어서 은근히 답답했다. 그래서 Kodi 리모컨 겸해서 쓰려고 2.4Ghz 무선 연결 패드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찾아봤다.


막 쓸 거라서 젤 싸구려를 골랐다. 여러 가지 색깔이 있지만, 빨간색이 제일 싸길래 빨간색으로 샀다. 8.26달러에 무료배송.


알리답지 않게 열흘 만에 도착. 케이스고 뭐고 없이 그냥 비닐봉지에 벌크처럼 담겨 왔다.
게임패드 본체, USB수신기, OTG 컨버터로 구성되어 있다.



겉모습은 듀얼쇼크2와 거의 비슷하다. 듀얼쇼크2(검은색)와 비교해보니 LED 위치나 ON OFF 스위치 유무만 다르다. 부품이 호환되지 않을까 싶어서 분해해봤는데, 십자키 뒷쪽에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 점, 가이드가 없는 점이 듀얼쇼크2와 달랐다. 그 작은 차이 탓에 바꿔끼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다른 버튼은 크기가 비슷해서 바꿔끼워도 된다. 십자키와 버튼 아래의 고무판은 짝퉁 쪽이 오히려 좋아 보였다. 십자키와 버튼 질감도 오리지널과 별 차이가 없다.


AAA건전지 두 개로 작동된다. 듀얼쇼크2와 달리 진동 모터는 없다. 덕분에 가볍다.


아래엔 전원 스위치도 있다. 이걸로 안 꺼도 몇십분 사용 안 하면 자동으로 꺼져서 편하다.

안드로이드TV 스틱(S905X)에 무선연결해보니 잘 된다. 다만, 십자키가 좀 이상했다. 아래를 누르면 가끔 왼쪽으로 작동하는 문제가 있었다. 분해했다가 십자키를 다시 뺐다 끼우니 그 증상은 사라졌다.

2.4Ghz라도 유선보다는 딜레이가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전에 쓰던 8bitdo 블루투스보다는 낫지 않나 싶다.

짝퉁이라서 돈 버릴 각오하고 주문했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은 패드다. 조작감은 듀얼쇼크2에 가깝다. 가성비로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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