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01

룬마스터II 한글판

1990년 컴파일에서 MSX2용으로 발매한 게임. 당시 디스켓으로 발매되던 잡지 디스크스테이션#DX1에 룬워스와 함께 수록되었다.

어린 시절 잡지 <게임월드>에서 보고 깔끔한 그래픽에 끌려 무척 하고 싶었으나 MSX2 컴퓨터가 없어서 군침만 흘렸던 게임이다.
훗날 에뮬레이터로 엔딩을 봤지만, 비공식 한글판이 있길래 안드로이드용 MSX.emu로 다시 해봤다.

평화롭던 섬나라 왕국에 북쪽 나라의 기사 아자소트가 이끄는 마물 군단이 쳐들어오고, 용사들이 이에 맞서는 내용.

보드 게임 형식으로 4명의 플레이어가 주사위를 던져 진행하지만, 도중에 몬스터와 싸우기도 하고 마을에 들러 능력치와 장비를 강화하는 등, RPG스러운 다양한 이벤트가 있다.

다른 플레이어보다 먼저 성에 도착해서 끝판왕 아자소트를 물리치는 게 목적이다. 하지만, 초기 능력치로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기에 중간에 돈을 모아 능력치를 높일 필요가 있다.

이 게임은 돈이 가장 중요하다. 10000 정도 모아서 최강 무기와 방어구만 사면 엔딩 보기 수월하다. 돈 버는 방법 세 가지. 적을 물리치거나 거북이 경주 도박에서 돈을 따거나 운 좋게 보물상자를 발견하는 것이다.

아자소트의 마지막 대사를 보면, 더 강한 보스가 뒤에 있나 본데, 속편은 삼국지 배경으로 나와서 이야기가 더 이어지지 않았다.

혼자 해도 재미있고 최대 4명이서 해도 재밌는 게임이다. 규칙이 복잡하지 않아서 좋았다. 이 시절의 컴파일 게임은 다 깔끔하고 재미있었다.

짧은 내용의 게임이지만, MSX2의 명작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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