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7

언데드라인 MSX2


1989년에 MSX2로 나온 세로 스크롤 슈팅 게임. 마성전설1의 후속작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유사하다. 당시 우리나라 게임 잡지에서 멋들어진 오프닝 화면을 소개하여 시선을 끌었다. 아마도 미소녀 캐릭터 닌자 루이카가 남성 게이머들의 눈을 사로잡지 않았을까.


주인공 3명 중 하나를 고를 수 있고, 6개 스테이지 중 자유롭게 골라 시작할 수 있다. 다만, 나중에 선택한 스테이지일수록 좀 더 어려워진다고 한다.


후에 X68000 컴퓨터와 메가드라이브로도 이식되었는데, 그래픽이 업그레이드되긴 했지만, 메가드라이브판의 경우, 캐릭터 선택이 사라지고 남자 캐릭터 레온으로 강제 고정되었다. 이 때문에 평가가 썩 좋지 않았다.


마성전설1처럼 중간중간 다양한 무기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여주인공 루이카는 다른 캐릭터와 달리 점프로 적의 공격을 피하거나 막힌 지형으로 갈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스테이지 중간에 요정을 찾아 먹으면, 다음 스테이지 시작 전에 능력치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RPG 같은 요소가 들어가 있다.


6개 스테이지를 모두 클리어하면, 성으로 돌아가 환영을 받는데, 왕녀로 둔갑하고 있던 마물이 정체를 드러내며 최종 스테이지로 초대한다.

마지막 보스는 20분 넘게 쏴도 죽지를 않길래 뭔가 잘못된 게 아닌가 했는데, 닌자 루이카로 했을 경우는 공격력이 약해서 수치를 올리지 않았을 경우, 끝판왕 격파에 1시간 걸릴 수도 있다고 한다.


DX 수치를 최대로 올리고 무기를 부메랑으로 쓰면 루이카로 해도 1분 안에 죽일 수 있다. 끝판왕은 양쪽의 뱀 머리를 먼저 없앤 뒤, 가운데를 공략하면 된다.


왕녀를 구출한 뒤, 주인공은 어디론가 떠나며 스텝 롤이 나오고 끝을 맺는다.


꽤 어려운 게임이고, 쏴서 부수는 맛이 부족한 느낌은 들었지만, 당시 기준으로 상당히 수준 높은 음악과 멋진 그래픽으로 인기를 끌 요소는 갖춘 게임이다.


엔딩 본 날 - 2020년 8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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