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0

SD 히어로 총결전 쓰러뜨려라! 악의 군단 (해킹판)

어릴 때 건담, 울트라맨 등의 SD 디자인을 좋아해서 SD 캐릭터가 총출동하는 이 패미컴 액션 게임이 내 눈길을 끌었다. 동생은 유치하다는 평이었지만, 난 마냥 좋았다.

1990년 초반 패미컴 보유 시절에 클리어한 게임이지만, 문득 하고 싶어서 다시 해봤다. 이번엔 개조 패치를 적용한 해킹판으로 했다. 적의 위치와 난이도가 바뀌고 캐릭터를 셀렉트 버튼으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버전이다.

악당들에게 납치당한 히로인과 가챠퐁 기계가 구하러 SD 전사들이 출격한다.

록맨처럼 스테이지를 자유롭게 선택해서 진행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8개의 스테이지가 있고, 다 깨면 파이널 스테이지가 나온다.

당시 아이들에게 친숙한 건담, 가면라이더, 울트라맨 그리고 메탈히어로가 SD 캐릭터로 등장한다. 아이템을 먹으면 3단계로 변신한다. 건담은 퍼스트건담→제타건담→뉴건담, 울트라맨은 울트라맨→울트라맨세븐→울트라맨타로 이런 식으로 바뀌고 전부 12명의 캐릭터가 있다. 3단계 캐릭터가 원거리 공격도 가능하고 강한데, 제일 친숙한 건담이 최약체인 게 아쉽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지도가 없는 기동형사 지반의 공격력이 최강이라고 한다.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NES.emu에 2.4g 짝퉁 듀얼쇼크 컨트롤러로 진행했는데, 약간 딜레이가 있어서 조작이 좀 무거웠다. 컨트롤러 탓일 수 있다.
옛날에 패미컴 실기로 했을 땐 조작감이 쾌적했다.

SD 디자인된 적 캐릭터 보는 맛도 있었다. 특히 건담의 적들은 친숙했다. 각 스테이지 끝엔 거대 보스가 기다리고 있다.

보스 중엔 지옹이 인상적이었다. 

SD 캐릭터들이 우습게 보이지만, 게임은 그렇게 쉽지 않다. 후반부에 고도의 점프 실력이 요구되는 구간이 있는데, 옛날 실기로 했을 때도 애먹었던 기억이 있다. 절망하면서 자포자기 상태로 도전하다가 간신히 클리어했다. 지금은 에뮬의 강제 세이브 기능을 이용해 넘어갔다.

록맨과 비슷한 면이 있지만, 록맨만큼 뛰어난 게임은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유명 캐릭터가 어벤저스급으로 왕창 나온다는 점이 그 시절에 너무 좋았다.


엔딩 본 날 - 2023년 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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