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5

에어로 블래스터즈 MD판

90년대, 메가드라이브를 살 때 함께 산 롬팩이 바로 이 에어로 블래스터즈였다. 패미컴 게임만 하던 나에게 메가드라이브는 역시 차원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게 했던 게임이다. 그래픽, 음악 모두 패미컴 슈팅 게임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열심히 했지만, 어려워서 스테이지2에서 죽기 일쑤였다. 그 한을 풀고자 에뮬 치트를 동원해서 다시 도전해봤다.

요즘 기준에서 봐도 박진감 하나는 좋다고 생각한다. 당시 오락실 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수준이었다.

우주 스테이지에서는 관성이 작용해서 레버를 놓아도 한 방향으로 쭉 가버린다. 난 스틱이 고장난 줄 알았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데 더 어렵게 만든다.

메가드라이브를 보유했던 시절은 의욕과 끈기가 강했던 학생 시절이었음에도 이 게임에서 손을 놓았다. 지금의 나는 역시 치트나 강세 세이브 없으면 클리어가 불가능하다.

게임 시작시 컷씬 뜰 때 나오는 음악을 좋아한다. BGM이 상당히 좋다.

대단히 어려운 게임이다. 초고속 스크롤 스테이지는 대체 어떻게 깨라고 만든 건지 모르겠다. 수백번은 죽어서 구간을 다 외워야 통과할 수 있다.

당시는 볼 수 없었던 엔딩을 봤다. 무척 궁금했는데, 특별한 그래픽 없이 검은 화면에 스태프롤만 나오고 끝난다. 허무하다.


엔딩 본 날 - 2023년 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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