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19

게임보이 포켓 하우징 교체

게임보이 포켓을 구했는데, 초대 게임보이 색상을 원해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흰색 하우징을 구입했다. 미루고 있다가 쉬는 날, 교체 작업을 실시했다.

오른쪽 노란색 게임보이 하우징을 알리산 클래식 게임보이 하우징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이런 걸 만들어 싸게 파는 중국 덕에 게임보이 같은 구형 기기의 수명이 늘어나고 있다.

본체를 여는 데는 Y자 드라이버가 필요했다. 배터리 삽입구 안의 나사 포함 6개 풀면 끝.

안을 여니까 기판을 고정하는 나사가 3개 더 있다. 이건 Y자가 아니라 일반 십자 드라이버로 풀었다.

기판과 액정 연결선이 끊어지지 않을까 조심하며 액정과 기판을 들어냈다.

NDS나 3DS보다는 분해가 쉬운 편이다. 하우징 교체가 어렵지 않게 가능해 보였다.

알리산 흰색 케이스와 버튼을 바꿔서 조립했다. 그런데, 액정이 왼쪽으로 기울었고, 십자키 높낮이가 좀 낮고 쫀득쫀득한 맛이 사라졌다.

제일 오른쪽이 알리산 십자키, 나머지는 정품 십자키

하우징에 딸려 온 알리산 십자키는 정품 십자키랑 밑판 가운데 형태가 다르다. 저것 탓에 십자키 조작감이 다른 것 같다. 마음에 안 들어서 다시 분해하고 정품 십자키로 교체했다. 알리산 고무판도 미세하게 정품과 달라서 정품 고무판으로 바꿔줬다.

바꿔도 정품 하우징 때랑 조작감이 완전히 똑같질 않은 걸 봐서는 알리산 하우징의 내부 높낮이가 미세하게 정품과 다른 게 아닌가 의심된다.

정품 하우징은 액정을 대충 끼워도 얼추 맞게 들어가는데, 알리산 하우징은 틈이 있어서 조립 과정에서 액정 위치가 살짝 어긋난다.

정품 하우징과 언뜻 보면 비슷한데, 미묘하게 크기나 마감이 다른 곳이 있다. 액정이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맞추는 데 애먹었다. 대충 맞췄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하우징은 IPS 개조용으로 나와서 약간 크다고 한다. 액정 고정용 스티커도 따로 포함되어 있다.
배터리 커버는 정품보다 약간 헐렁하다.

후다닥 끝나는 작업인 줄 알았는데, 알리산 하우징이 IPS 액정용인 관계로 정품 하우징과 똑같질 않아서 맞추는 데 시간이 걸렸다.

원래 원하던 클래식 흰색이라서 마음에 들긴 하다. 쓰다가 싫증 나면 정품 다른색으로 교체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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