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3

캡틴 츠바사2 카를로스 패치

테크모의 <캡틴 츠바사2>는 어린 시절 재미나게 즐겼던 패미컴용 축구 시뮬레이션(또는 RPG?) 게임이다. 1편은 원작 만화 내용과 같았지만, 2편 스토리는 제작사 테크모가 만든 오리지널이다. 주인공 츠바사가 브라질로 건너가서 상파울루 팀에 입단하여 활약하고 일본 청소년 대표팀에 승선하여 세계 대회에서 우승한다는 내용.

아무리 게임이라도 일본 선수가 주인공이고 일본 대표팀으로 우승을 노려야 한다는 점이 한국 사람인 나로선 마음에 들진 않았다. 특히 축구에선 절대 응원하고 싶지 않은 팀이 일본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게임은 한국 팀이 약하게 나와서 일본 팀이 쉽게 요리한다.

일본이 아니라 다른 팀을 선택할 수 있으면 좀 낫지 않을까 했는데, 마침 카를로스 패치라는 걸 발견했다. 

패치 다운로드 - http://cap2a.ninja-web.net/CAP2a.zip (압축 푸는 패스워드 よういち)

카를로스는 이 게임 최강팀, 브라질의 에이스인데, 이 패치를 IPSwin.exe로 롬에 적용하면, 츠바사가 아니라 카를로스가 주인공이 되고, 브라질 대표팀으로 세계 대회에 나가게 된다.


●패치하면 바뀌는 것 

1. 주인공이 카를로스로 바뀐다.

카를로스의 소속팀은 플라멩구이므로 플라멩구로 시작한다. 카를로스의 라이벌은 상파울루의 츠바사. 시나리오는 카를로스 시점이 되고 대사도 그에 맞게 살짝 바뀐다.

주인공 카를로스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츠바사


2. 시나리오 변경

상파울루(브라질 히우컵)→난카츠 고교(일본 고교선수권)→상파울루(재팬컵)→일본 청소년 대표팀(아시아, 세계 대회) 순으로 진행되던 시나리오가 아래처럼 바뀐다.

플라멩구(브라질 히우컵)→토호 고교(일본 고교선수권)→플라멩구(재팬컵)→브라질 청소년 대표팀(원정, 세계 대회)

토호 고교편에선 휴우가 시점으로 진행한다. 결승전은 카를로스의 플라멩구 vs 휴우가의 일본 대표팀.

3. 카를로스가 속한 플라멩구나 브라질 팀은 선수들 능력치가 좋아서 게임이 쉬워진다. 그러나 비기인 최강 패스워드를 쓰면 오히려 어려워지니 주의. 츠바사 팀의 능력치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 게임의 마지막 경기는 브라질 vs 일본인데, 일본의 능력치가 너무 강력해져서 이기기 힘들다.

4. 일본 골키퍼 와카시마즈의 기술인 삼각차기를 쓸 수 없다고 한다.


●엔딩 감상

마지막 결승 상대는 일본이다. 필살기 쓰는 선수가 많아서 고전한다. 겨우 이기고 엔딩을 봤다. 뭐가 바뀌는지 무척 궁금했다.

이겼다! 우리가 해냈어! 브라질 우승이다!!

힘든 경기였지만 이겼어... 우리가 우승이다!

이런 멤버가 모였는데, 우승 못 하는 게 오히려 이상하지. 

더구나 우린 전 국민의 기대를 받고 이 대회에 참가했어. 책임감이 다르다구.

우승하면, 브라질 대표팀의 주요 선수들이 한 마디씩 한다. 단순히 주인공만 바꾼 게 아니라 상황에 맞게 대사도 수정했음을 알 수 있다. 아주 완성도 높은 패치다.

츠바사 - 브라질 팀, 너무나 버거운 상대였어... 내 축구가 이 정도까지 통하지 않은 상대는 처음이야.

일본 감독 - 다들 수고했다. 졌지만 우리는 준우승을 달성했다. 가슴을 펴고 돌아가자.


엔딩 뒷부분은 원본과 똑같다. 츠바사와 여자친구 대화 후, 그동안의 명장면 나오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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