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에 걸쳐 동생과 나는 이 게임을 번갈아 하면서 끝판왕까지 갔는데, 롬팩의 이상 탓에 끝판왕을 도저히 깰 수가 없었다. 그 당시 엔딩을 못 본 아쉬움이 생각나서 에뮬로 잡아보았다.
닌텐도DS DSTWO의 nesDS 에뮬로 5판까지 갔지만, 나머지 6~9판은 PC 에뮬 Nestopia로 했다.
닌텐도DS에서 nesDS로 돌린 화면 |
PC에서 Nestopia로 돌린 화면 |
불만족스럽지만, 일단 5판까지는 진행했다. 6판부터는 PC 에뮬 Nestopia로 치트 써서 깼다. Nestopia는 PC용 패미컴 에뮬 중 정확도가 높고 지금도 업데이트하고 있어서 골랐는데, 너무 정확한 나머지 패미컴에서 적이 많이 나오면 스펙이 달려서 캐릭터들이 반짝거리는 것까지 똑같았다.
게임은 악마성 시리즈의 코믹 버전 같은 느낌이다. 친숙한 캐릭터들이 짜리몽땅하게 나온다. 악마성 시리즈에 비해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쉽지만, 뒤로 갈수록 다소 어려워진다.
스테이지가 끝나면 사다리 타기로 미니 게임 4가지를 할 수 있다. 사다리 타기를 진행하는 아나운서는 스테이지가 진행될수록 점점 대머리가 되어간다. 미니 게임 중에는 캉캉 댄서의 팬티색을 맞추는 문제도 있다. 어린이용 게임인데 이래도 되는 건가. ^^;
스테이지 중반에는 원더보이2의 스핑크스처럼 퀴즈를 맞춰야 넘길 수 있는 왕이 나온다. 어릴 땐 일본어를 몰랐지만, 실패를 거듭한 끝에 답 순서를 기억해서 깬 걸로 기억한다.
지금이야 치트나 강제세이브 써서 쉽게 깰 수 있지만, 당시엔 롬팩이었으니 반복 플레이해서 끝판왕까지 갔다. 지금은 엄두가 안 나는, 대단한 열정.
당시 내가 입수한 롬팩은 일본 원본이 아니라 홍콩인가 대만에서 만든 짝퉁 팩이었다. 그래서 위 장면의 끝판왕 모습이 깨져서 나왔다. 여러 번 다시 플레이해서 가봐도 마찬가지였다. 에뮬로 해보니 입을 벌릴 때에만 공격이 먹히는데, 모습이 제대로 안 보이니 당시에는 공격 시점이 언제인지 알 수가 없었던 것이다. 결국 깨는 게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게임을 접었던 기억이 난다. 엔딩 화면은 게임월드 분석에서나 볼 수 있었다.
세월이 흘러 에뮬로 엔딩을 보니 속시원하다. 패미컴 액션 게임으로선 잘 만든 게임이다. 첫 스테이지의 경쾌한 음악이 꽤 인상적이었고, 그래픽도 패미컴에선 꽤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