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08

드래곤 퀘스트9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명성을 짓밟은 최악의 졸작이다. 처음 공개된 화면을 봤을 때, 어린애 같은 대두 캐릭터부터가 마음에 안 들었는데, 끝내고도 전혀 애착이 가는 캐릭터가 없다. 파티 동료는 입도 뻥긋 안 하고, 중간부터 등장하는 요정의 외모는 플레이 내내 거슬렸다.


8편에서 느낀 엄청난 그래픽의 발전은 NDS로 오면서 퇴보했으며, 가장 기대했던 스토리도 너무나 흔해빠진 무감동 이야기라서 실망스러웠다. 나의 드래곤 퀘스트는 이러지 않았어. 아무리 그래픽 떨어져도 스토리만은 감동인 게임이 드퀘인데……


일본RPG의 노가다 짓을 매우 싫어하는데, 게임의 퀘스트들은 별 의미 없는 단순노동 그 자체라 하고 있으면 강아지 훈련 받는 느낌이다.


지금까지 가장 재미없었던 드래곤퀘스트는 7편이었는데, 이젠 서슴없이 9편이라고 말해야겠다.

엔딩 본 날 : 2009년 12월 7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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