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13

스트라이더 비룡 PS1

1989년에 오락실용으로 나왔던 액션 게임. 당시 오락실에서 하는 사람이 꽤 많았다. 적을 밸 때 기합 소리와 점프 액션이 참 호쾌했던 작품. 나는 메가드라이브 롬팩을 가지고 열심히 했는데, 어렵게 막판까진 갔지만, 번번이 끝판왕에게 지고 말아서 한이 남았다. 그 한을 풀기 위해 에뮬의 힘을 빌려 플스1판으로 다시 잡아 보았다.

메가드라이브판 스트라이더 비룡

배경은 2048년 근미래이며, 세계 정복을 노리는 그랜드마스터에 반란군의 닌자, 비룡이 맞선다는 이야기.

플스1판은 아케이드판을 이식했고, 배경음악을 리믹스된 것으로 바꿀 수 있는 추가요소가 있다. 바꿔서 진행해봤는데, 원음보다 박력이 부족해서 개인적으론 마음에 안 들었다.

게임은 어려운 편이다. 점프 한 번 잘못 하면 떨어져서 죽는 곳이 있다. 오락실에선 2판을 못 넘겼던 기억이 난다. 메가드라이브론 집에서 어떻게 끝판왕까지 갔는지 신기했다.

주인공의 칼질로 적이 피를 뿌리며 찢어지는 모습이 나온다. 빠르게 지나가서 <북두의 권>만큼은 아니지만, 꽤 잔인한 연출이다.

적 캐릭터들이 참 매력적이다. SF 느낌이 나서 멋졌다. 게임은 스테이지5 구성으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어린 시절 못 이겼던 끝판왕, 그랜드마스터를 치트의 힘으로 물리치고 한을 풀었다. 그랜드마스터는 스타워즈의 다스 시디어스와 닮았다.

엔딩은 별 게 없고, 비룡이 떠나는 장면 몇 개 나오고 끝난다. 그래도 잘 만든 액션 걸작이다. 괜히 여러 기종에 이식된 게임이 아니다.


엔딩 본 날 - 2021년 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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