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7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비포 더 스톰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비포 더 스톰>(Life Is Strange: Before the Storm)은 미국의 게임제작사 덱 나인 게임스가 개발하고 일본의 스퀘어에닉스가 배급한 어드벤처 게임이다.


본편인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는 안 해봤지만, 이 작품의 시간대가 본편의 3년 전을 다룬 프리퀄이라고 해서 먼저 해봤다. 하지만, 그게 좋은 선택이었는지는 모르겠다. 본편의 등장인물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반갑다거나 깨알 재미를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야기가 잔잔하게 흘러서 에피소드3 후반부까지 굉장히 지루했다. 이게 드라마였다면, 도중에 시청을 멈췄을 것이다.


주로 애니 스타일을 따르는 일본 게임과 달리 미국 게임들은 영화나 드라마에 가깝게 만든다.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주인공 클로이는 아버지가 돌아간 뒤, 비뚤어져서 마약을 즐기고 학교 결석을 밥먹듯이 하는 문제아다. 대사 하나하나가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잘 드러내고 있다. 놀러간 클럽에서 학교의 스타 레이첼을 만나고 그녀와 친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야기가 특별히 놀라운 부분이 없어서 지루했는데, 막판의 전개는 그나마 흥미로웠다. 두 가지 선택 중 결단을 내려야 하는데, 어느 쪽을 골라도 찝찝함이 남을 수밖에 없다. 그 지루한 전개들이 이걸 위해서 이어온 것이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진실을 밝히는 것이 꼭 좋은 게 아니라는 거, 모르는 게 약?이라는 교훈을 준다.
엔딩을 가르는 마지막 선택 말고는 어떤 선택문을 골라도 영향이 미미하다는 점은 아쉽다. 선택에 따라 아예 다른 이야기가 전개되었으면 좋을 텐데, 큰 줄기는 변함이 없다. 그만큼 볼륨이 작다.


만족스러운 게임은 아니었지만, 게이머를 고심하게 하는 마지막 선택문 때문에 평작 이상의 점수는 줄 수 있을 것 같다.


엔딩 본 날 - 2019년 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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