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02

아레사2 아리엘의 신비한 여행


1994년 12월에 나온 슈퍼패미컴용 RPG.
아레사 시리즈 중 가장 훗날이 배경이다. 슈퍼패미콤 아레사1에서 몇 년 뒤, 아리엘은 아레사 왕국의 여왕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돌과 카일이 지저 세계를 여행하던 중, 새로운 적의 습격을 받는다. 그 사실을 돌의 편지로 알게 된 아리엘은 주위의 만류를 무릅쓰고 돌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야노만의 낮은 이름값보다 괜찮았던 전작과 견주면, 시스템과 인터페이스가 더 편리해졌다. 무엇보다 공격할 때 데미지 숫자가 나오도록 개선한 게 좋았다. EP(익사이팅 포인트)라는 수치도 생겼는데, 데미지를 받거나 동료가 쓰러지면 올라가고, 그걸로 필살기를 쓸 수 있다.


전작에도 있었던 숨겨진 아이템 테스터먼트가 2편에도 나온다. 쓰면 전원 레벨99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을 편하게 할 수 있다. 워프 마법도 있어서 더 편했다.


슈퍼패미컴 JRPG로선 충분히 내세울만한 그래픽과 시스템이다. 거기엔 별로 불만이 없다. 다만, 스토리가 전작보다 아쉬웠다. 1편과는 다른 세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라 별로 연관성도 없고, 따로 떨어진 이야기 같았다. 이벤트 내용도 뻔한 게 많고, 전체적인 이야기 길이가 짧다. '설마 이게 라스트 던전인가?' 할 때 끝난다.


전작들과 달리 아레사 반지나 출생의 비밀이란 소재에서 벗어났다. 돌, 카일 등의 친숙한 인물만이 전작과 관련 있다. 1편에도 나왔던 달러하이드는 그 정체가 떡밥이었는데, 2편에서도 밝혀지지 않는다. 제작사 야노만이 3편에서 활용할 생각이었나 본데, 그 뒤 <리조이스>라는 외전만 나왔을 뿐, 아레사 3편은 끝내 나오지 못하고, 야노만은 가정용 게임 제작에서 손을 뗐다.


그래도 아레사 시리즈는 게임보이 3부작을 거쳐 슈퍼패미컴용 2편에 와서 야노만의 B급 이미지가 거의 사라졌다고 본다.


엔딩 본 날 - 2019년 9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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