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01

라이트 브링거

타이토에서 1994년에 오락실용으로 내놓은 쿼터뷰 방식의 액션 게임.  4명의 주인공(기사 애쉬, 격투가 그렌, 마법사 볼드, 엘프 시스티)  중 하나를 골라 악한 마법사에게 납치된 공주를 구하러 가는 판타지물이다. 마법사의 목적은 공주를 재물로 바쳐서 마왕을 부활시키는 것.

조작이 간단하다. 두 버튼으로 공격, 점프를 하고 두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필살기가 나간다. 주인공급인 기사 애쉬는 공격이 느려서 답답한 편이고 엘프 시스티가 빨라서 쾌적하다.

맵 구조에 분기가 있어서 길을 헤매기 쉽다. 한 맵의 탈출 시간이 2분 정도로 빡빡한 편이다. 이 점 때문에 동전을 많이 쓰게 되어서 오락실에서 인기가 없었던 이유가 아닌가 싶다. 여기저기에 있는 구조물을 박살내거나 스위치를 눌러야 문이 열린다.

아이템을 먹으면 레벨이 오르는 등 RPG 성장 요소도 있다.

오락실 게임치고는 꽤 긴 편이다. 적은 그리 강하지 않은데, 길 찾기가 복잡한 편이라 그렇다.

어떤 주인공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중간 대사가 좀 달라지고 엔딩 역시 달라진다. 기사 애쉬는 세뇌당한 아버지와 싸울 때 맞는 대사가 나온다.
내 경우는 그렌으로 끝판왕에 최후의 일격을 날렸는데, 공주가 프로포즈하지만, 거절하고 떠나는 엔딩이었다.

당시 오락실에선 묻히고 말았지만, 나름 타격감도 있고, 적들의 모습도 다크 판타지 느낌을 잘 살려서 집에서 에뮬로는 할만하다.


엔딩 본 날 - 2023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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