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09

록맨 9 & 10 Wii판

2008년에 Wii로 나온 클래식 록맨. 패미컴 시절 그래픽으로 돌아갔다. 나처럼 패미컴 록맨에 추억이 있는 사람은 정겹기 그지없다. 록맨7, 8, 11는 록맨의 그래픽이 패미컴 스타일에서 벗어나는 바람에 이질감이 들었다.
PC로도 이식판이 있지만, Wii용 9에는 한글 패치 버전도 있길래 해봤다.

<록맨 2>의 재현에 연연해서 만들다 보니 모아쏘기와 슬라이딩이 사라져 록맨이 약해져버렸다.

늘 그렇듯이 모든 것은 와일리의 음모다. 매번 록맨에 당하고도 포기하지 않고 세계 정복을 노리는 저 집념.

록맨 9는 비공식 한글화 패치가 있다. 엔딩 화면의 한 부분 이외엔 대부분 잘 번역되었다.

록맨 클래식 시리즈 최초로 여성 보스인 스플래시우먼이 등장했다.

언제나처럼 석고대죄하는 와일리. 9편에선 또!냐고 록맨이 일갈한다.

록맨 9는 DLC로 블루스를 쓸 수 있다. 블루스는 방어력이 낮지만, 모아쏘기가 가능하다. 10에선 아예 처음부터 록맨과 블루스 중 골라서 즐길 수 있다. 록맨 10은 DLC로 포르테가 나온다. 9편을 록맨으로 깬 나는 10편에선 포르테를 선택했다. 포르테는 로봇 개와 합체로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다. 덕분에 편하게 진행했다.

9편과 10편은 게임성이나 그래픽에 별 차이가 없었다. 10편이 9편보다 나은 점이 전혀 없었다. 엔딩은 9편이 더 나았다. 두 편 모두 꽤 어려운 편이다. 짜증나는 구간이 꽤 있다.

추억 때문에 즐기긴 했지만, 너무 과거작 재현에 몰두한 나머지, 새로운 요소가 없는 건 아쉽다. 패미컴으로 다 구현 가능한 수준으로 나왔는데, 패미컴 그래픽에다 패미컴에서 불가능한 뭔가가 추가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리고 전부터 생각한 건데, 적 로봇들을 마음껏 골라서 플레이 가능하게 하면 어떨까 싶다.

패미컴 록맨보다 나을 것이 없고 재미는 오히려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두 세대나 지난 게임기에서 패미컴 그래픽으로 나왔다는 점은 이색적이었다.


엔딩 본 날 - 2023년 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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