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8

드래곤 나이트&그래피티


드래곤 나이트는 1989년 여러 일본산 PC로 발매되어 엘프사의 이름을 널리 알린 성인용 RPG다.
PC엔진판은 이 드래곤 나이트 1편을 1995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호화 성우진, 향상된 그래픽으로 눈길을 끌었다. 같은 기종으로 이식된 2, 3편보다 늦게 나와서 더 진보된 모습을 보여준다.


PC엔진판은 후기에 나온 작품답게 원작보다 쾌적하다. 개인적으로 위저드리 같은 3D 필드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 게임은 오토맵핑 기능이 있고, RPG치곤 쉬운 편이라 쉽게 엔딩을 볼 수 있었다.


레벨은 최대가 25밖에 안 되지만, 거기까지 올리면 엔딩을 보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 적 조우율도 참을만한 수준이다. 마을은 딱 하나만 나오고 대화는 어드벤처 게임처럼 진행한다.


주인공 야마토 타케루는 여행 중, 여자들만 사는 나라 스트로베리 필즈에 당도하는데, '드래곤 나이트'라는 마물 종족이 이 나라의 여신을 봉인하고 힘의 원천인 6개의 보옥을 빼앗아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스트로벨리 필즈의 여왕에게 그들을 물리쳐달라고 의뢰를 받은 타케루는 드래곤 나이트들이 점령한 6층 탑으로 향한다.


주인공 타케루는 만화 <시티헌터>의 사에바 료처럼 호색한이다. 성인 RPG에 맞는 성향이라고 할 수 있다. 탑에 들어가서 마물들에게 능욕당하는 여자들을 구하는데, 그 과정에서 노출신이 나온다. 1편의 경우는 원작도 노골적인 성행위 장면은 없다고 하지만, 가정용 게임기인 PC엔진에선 꽤 높은 수위라고 할 수 있다.


공략을 안 보면 탑 4층부터 다소 헤맬 부분이 있긴 하지만, 너무 길지도 않고 깔끔한 RPG라고 할 수 있다. 스토리는 별 것 없지만, 버블기의 일본을 풍자하는 내용도 있고, 저연령층이 즐길 게임은 아니다. 높은 수준의 미소녀 그래픽이 눈을 즐겁게 한다.
대사 중에 간혹 멈추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에뮬의 문제가 아니고 게임 자체의 버그라고 한다. 한 3번쯤 겪은 것 같다.


PC엔진판은 1, 2, 3편의 미소녀 그래픽을 감상할 수 있는 그래피티 모드가 추가되었다.


엔딩 본 날 - 2019년 3월 28일

댓글 1개:

  1. 스샷을 조금 더 보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우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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