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4

코스믹 판타지3 모험소년 레이


1992년에 발매된 코스믹 판타지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전편을 해보지 않고 3편부터 시작한 이유는 전 4편 중 시간상으로 가장 앞선 시대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일단 시스템은 쾌적하니 좋았다. 당시 수준에선 그래픽이나 성우 음성이 수준급이라고 할 수 있다. 랜덤으로 만나는 적 조우율이 높은 게 거슬려서 치트를 찾아 써보았지만, 레트로아크 에뮬에선 맞는 코드가 없었다. 그냥 주인공 경험치만 hxd 툴로 뻥튀기해서 했다.


1장을 끝내고 느낀 건 스토리가 너무 진부하고 유치하다는 것.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이 되고 전반적인 분위기가 잘해야 중학생 이하 취향이 아닌가 싶다. 오프닝송과 엔딩송도 저연령층 느낌이다. 일행으로 나오는 고양이 캐릭터는 내가 싫어하는 스타일. 귀엽지도 않고 웃기지도 않고 시끄럽기만 하다.
주인공 레이는 이 고양이에 이끌러 강제로 모험을 하게 되는데, 억지스런 전개이고 개연성이 없었다.


내용은 유치한 주제에 여성 캐릭터의 서비스신은 성인용 근처까지 간다. 원래 이 시리즈가 이걸로 화제가 되었다. 요즘 일본의 가정용 게임기 기준으론 다소 과하지만, 저땐 가능했다.


그럭저럭 참고 할 수준이면 3편 끝내고 1, 2, 4편순으로 클리어할 예정이었으나 1장을 끝내고 그럴 가치가 없다는 판단이 섰다. 비기로 엔딩을 보고 접었다. 비교적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에도 명작으로 칭송받지 못하는 이유를 해보니 알겠다. 이 시리즈는 더 할 필요가 없다.


엔딩 본 날 - 2018년 10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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